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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실채권 4년 만에 최대... 중소기업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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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실채권 4년 만에 최대... 중소기업 '흔들'

입력
2024.08.28 11:18
수정
2024.08.28 11:35
0 0

6월 말 부실채권 잔액 14.4조
중소기업 부실채권 4.5조

서울 종로구에 있는 시중은행 ATM.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에 있는 시중은행 ATM. 연합뉴스

국내 은행권의 2분기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규모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6월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6월 말 부실채권 잔액은 14조4,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1조 원 증가했다. 2020년 6월 말(15조 원) 이후 최대다. 부실채권 규모는 2022년 12월부터 7분기 연속 증가세다.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중소기업(4조5,000억 원)과 가계 여신(1조3,000억 원)을 중심으로 늘었다. 전 분기보다 1조9,000억 원 증가한 6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부실채권 정리액은 5조4,000억 원에 그쳤다.

부실채권 비율도 2021년 6월 말(0.54%)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부실채권 비율은 전 분기 말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0.53%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 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0.65%로 전 분기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여신(0.44%)은 0.04%포인트 내렸지만, 중소법인(0.77%)과 개인사업자 여신(0.44%)이 각각 0.11%포인트, 0.03%포인트 올랐다. 가계 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주택담보대출이 전 분기와 같은 0.18%에 머물면서 0.27%를 유지했다. 기타 신용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0.01%포인트 오른 0.54%를 나타냈다. 신용카드 채권 부실채권 비율은 0.01%포인트 내린 1.60%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비율은 2022년 9월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상승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이전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신용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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