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새 순이익 전망 500억↑
4대 금융그룹 3분기(7~9월)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속 시중은행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올리자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예상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각 증권사로부터 취합한 4대 금융그룹 실적 전망을 보면, 증권사들은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가 3분기 총 4조7,73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3,312억 원(7.5%) 늘어난 수치다.
KB금융 예상 당기순이익은 작년 3분기 대비 12.8% 늘어난 1조5,138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지주도 작년 대비 13.6% 늘어난 1조3,840억 원, 하나금융지주는 5% 증가한 1조124억 원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금융지주는 6% 감소한 8,633억 원이 예상됐다.
이는 6월 말 전망 대비 총 512억 원 늘어난 수치다. 금융그룹별로 보면 약 2개월 사이 당기순이익 전망치가 KB금융 370억 원, 신한지주 283억 원, 하나금융지주 66억 원 상향 조정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전망치가 207억 원 줄었다.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금융지주들이 2~7회씩 최대 1%포인트 이상 주담대 금리를 인상하자, 일반적인 시장금리 인하기 대비 이자이익 둔화 속도가 더딜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수도권 핀셋 규제' 등을 담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에도 "금리인하 기대감 등이 지속 반영되면서 가계대출 증가율은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은행권은 가산금리 상승을 통한 대응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자이익 확보에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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