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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수소트램' 대전도시철도 2호선 차량 제작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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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수소트램' 대전도시철도 2호선 차량 제작 '착수'

입력
2024.08.26 15:45
수정
2024.08.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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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현대로템 26일 대시민보고회
2,934억 원 규모... 완전 무가선
2028년까지 총 34편성 순차 납품

대전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차량 제작 시민보고회가 16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대전시 제공

대전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차량 제작 시민보고회가 16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국내 첫 수소트램으로 건설하는 도시철도 2호선 차량 제작에 돌입했다. 1996년 정부의 기본계획을 처음 승인받은 지 28년, 트램으로 변경된 지는 10년 만이다.

대전시는 26일 시청대강당에서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차량 제작을 맡은 현대로템과 제작 착수 대시민 보고회를 개최했다.

현대로템은 이날 보고회에서 그동안의 수소트램 개발 과정, 차량의 제원과 특징, 향후 추진 계획 등을 설명했다. 검수·신호시스템을 포함한 총 34편성 규모의 차량 제작 사업비는 2,934억 원이다. 전문가의 제안서 평가와 시의 가격협상 과정을 거쳐 당초 책정한 3,104억 원보다 170억 원(5.4%)을 절감했다.

수소트램은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다. 이미 국가연구개발(R&D) 과제를 통해 주요 부품의 기술 개발은 물론, 성능평가와 5,000㎞ 운행 등 실증 작업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수소트램은 수소와 공기 중 산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만들어진 전기를 사용한 모터로 구동된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미세먼지 정화를 통해 11만명 정도가 1시간 동안 소비하는 청정공기(34편성 19시간 운행 기준)를 생산한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에 도입되는 수소트램. 대전시 제공

대전도시철도 2호선에 도입되는 수소트램. 대전시 제공

대전 수소트램은 높은 편의성과 안전성을 갖출 전망이다. 이원상 현대로템 상무는 "측면 유리에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각종 첨단장치를 추가 설치한다"며 "화재 및 보행자 안전을 위해 리튬폴리머 대신 가격은 비싸지만 화재 위험이 없는 리튬티탄산화물(LTO) 배터리와 전방 충돌 경보장치, 자동제동 장치도 장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2026년 하반기 최초 1편성을 시작으로, 2028년 상반기까지 총 34편성을 제작해 시에 순차 납품할 예정이다. 시는 6개월 동안 종합시험운행을 진행해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한 뒤 정식 운행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보고회에 앞서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과 수소 트램 도입과 수소도시 육성을 위한 기술협력 및 행정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 처음 도입되는 대중교통수단인 대전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은 총연장 38.8㎞에 정거장 45개소, 차량기지 1개소를 포함한 세계 최장 무가선 단일 노선으로 건설된다. 현재 실시설계를 마치고 정부의 최종 사업계획 승인 전 교통영향평가 등 관련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이 시장은 "28년 동안 계획에만 머물던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차량 제작을 시작으로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며 "대전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수소트램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게 된 것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어가는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과 역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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