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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의대 신입생, N수생이 더 많았다… 충북대는 79.6%

입력
2024.08.22 12:10
수정
2024.08.22 13:5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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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의원실, 올해 신입생 합격 현황 발표
수도권 의대서 최상위권 현역들 확보한 영향
'지역인재' 재도전하는 N수생 늘어날 가능성

7월 10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뉴스

7월 10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뉴스

올해 비수도권 의대 신입생은 졸업생(N수생) 출신이 고3 재학생 출신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의대 입학정원 확대와 함께 지역인재(비수도권 의대와 같은 권역 고교 출신) 수시전형 모집인원이 대폭 늘어나는 것과 맞물려 지방 의대의 N수생 강세 현상이 더욱 심화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22일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학년도 신입생 합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 39개 의대 신입생 3,163명 중 54.4%(1,722명)가 N수생이었다. 수도권 의대 N수생 비율은 46.1%, 비수도권은 58.6%로 비수도권 의대에서 더 높았다. 정시모집 기준 N수생 비율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수시모집 인원까지 합한 수치가 나온 건 처음이다.

"수시 떨어진 학생들, N수해 비수도권 의대 진학"

N수생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충북대로, 의예과 1학년 49명 중 39명(79.6%)이 N수생이었다. 이화여대(78.9%), 계명대(76.5%), 고신대(72.2%), 연세대 미래캠퍼스(71.4%), 영남대(70.9%)가 뒤를 이었다. 반면 N수생 비율이 가장 낮은 학교는 서울대로 20.7%였고, 이어 성균관대(21.4%), 가천대(34.8%) 순이었다. 수도권·비수도권별 편차가 큰 편이다.

비수도권 의대에 N수생이 주로 쏠린 데는 수도권 의대가 수시모집에서 최상위권 재학생을 먼저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최상위권 및 수능 고득점 학생이 많은 수도권 현역들은 수시전형에서 N수생보다 수도권 의대 합격자 수가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 의대로 진학한 N수생에 대해선 "내신 경쟁이 치열해 수시에서 떨어진 일부 수도권 학생들과 수능 최저조건을 못 맞춰 떨어진 비수도권 학생들이 N수를 통해 비수도권 의대에 합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5학년도 의대 지역인재 확대로 비수도권 의대 수시전형에 재도전하는 N수생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예컨대 최상위권 대학 이공계 재학생이라면 지역인재 전형에서 웬만한 상위권 재학생보다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 임 대표는 "비수도권 의대로 진학하는 수도권 학생들이 늘어날수록, 향후 수도권 의대로 다시 옮겨가려는 N수생 위주로 비수도권 의대생 중도이탈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비수도권 의대로 진학하는 N수생이 해당 지역 학생인지, 의대 쏠림과 계층 쏠림이 양방향으로 나타나는 건지 등 교육당국이 세밀한 분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차원에서 의대 신설 및 증원, 지역인재전형 확대, 지역의사제, 정부의 획기적인 행정·재정 지원 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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