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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특수' 효과…상반기 중국 수입국 중 한국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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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특수' 효과…상반기 중국 수입국 중 한국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

입력
2024.08.19 19:0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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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반도체 '슈퍼 호황'에 볕든 中 수출
중국 수입 시장에서 한국 입지 회복 '뚜렷'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적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중국의 수입 국가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발표한 '2024년 7월 중국 무역동향'에 따르면, 올 1~7월 중국의 10대 무역 대상국 중 대(對)한국 수입액 증가율은 13.4%로 다른 국가들과 달리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중국의 수입국 1위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2%)을 포함해 대만(7.4%), 브라질(6.1%), 러시아(3.9%), 중남미(3.7%) 등 국가 수입액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한국에 비해 절반 아래 수준이었다. 반면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호주 등의 수입액은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했다.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수입액이 껑충 뛴 이유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경제를 휩쓴 반도체 호황 덕분이다. 중국은 세계적 반도체 생산기지로서 우리나라가 각종 메모리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부품, 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 중간재를 수출하는 주요 수출 시장이다. 실제 1~7월 중국 10대 수입품목 중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7개 품목 가운데 반도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수입품 중 15.3%를 차지하는 수입 품목 1위인 반도체 및 집적회로는 전년 동기 대비 수입액은 11.5% 증가했으며 수입 수량 또한 14.5%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중 수출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중국의 수입국 중 한국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전체 수입액 중 한국 비중은 6.7%(858억 달러)로 1위인 대만(7.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반도체 업황이 훈풍을 타면서 한국의 대중 수출액, 중국의 대한 수입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고서는 "(중국의) 7월 수출입은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대비 낮은 기저 효과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중국 정부의 단계적 정책 지원 확대는 경기 활성화를 촉진해 앞으로 중간재 등 수입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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