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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물 튀겨" 한강 수영장서 초등생 머리 물속에 넣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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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물 튀겨" 한강 수영장서 초등생 머리 물속에 넣은 남성

입력
2024.08.19 08:25
수정
2024.08.1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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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이 일행에 물 튀기자 남성 격분
수차례 머리 잡고 물에 집어넣어
아버지 "아이 죽었을 수도" 분통

지난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한 남성이 초등학생의 머리를 물 속에 넣고 있고, 옆에서 초등생의 누나가 이를 저지하고 있다. 채널A 캡처

지난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한 남성이 초등학생의 머리를 물 속에 넣고 있고, 옆에서 초등생의 누나가 이를 저지하고 있다. 채널A 캡처

서울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물을 튀겼다는 이유로 성인 남성이 초등학생의 머리를 물속에 넣었다 빼기를 반복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8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1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초등학교 2학년 A군이 학대를 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발달 장애가 있는 A군이 한 남성 일행에게 물을 튀기자, 격분한 남성이 A군의 머리를 잡아 물속에 집어넣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이 남성은 A군에게 다가가 머리를 잡고 물속에 여러 차례 집어넣는 행동을 한다. 옆에 있던 중학생 누나가 이 남성을 말렸지만 역부족이었다.

A군 누나는 "(남성이) 부모님 모셔 오라고 해서 부모님을 모셔 오려고 동생을 데리고 나가려고 했는데 동생을 붙잡고 물에 담갔다가 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A군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했다. 아버지에 따르면 경찰은 신고 20분 후 쯤 현장에 도착했으나 가해자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피해를 본 A군은 놀란 마음에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울음을 그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군 아버지는 "장난 수준이 아니었다. 잘못하면 애가 죽을 수도 있는 상태"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은 영상 속 남성을 추적 중이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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