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전·대구·전북...현재 8위~12위
승점 2점 이내 차이 살얼음판 경쟁구도
오는 주말 경기 분수령...인천 vs 전북 눈길
프로축구 K리그1이 갈수록 피 말리는 생존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축구팬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팀은 단연 전북 현대다. 명문 구단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19일 현재 리그 12위(승점 26·6승 8무 13패)로 꼴찌에 머물러 있다. 전북은 지난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2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오랜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권창훈의 결승골로 2-1 승리했다. 하지만 이날 대전 하나시티즌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으면서 전북의 희망은 날아갔다.
아울러 대구FC도 2위 김천 상무(승점 46)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둬 승점 3을 챙기는 등 하위권은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이 됐다. 현재 9위 인천(승점 28), 10위 대전(승점 27), 11위 대구FC(승점 27), 12위 전북 등 네 팀의 승점은 매우 근소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8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2)도 안심하기엔 이르다. 최근 두 경기 연속 무득점 2연패를 당하면서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여지를 두고 있다.
K리그1은 최종 하위 3팀이 강등권이다. 12위는 자동 강등되고, 11위와 10위는 K리그2 상위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지난해 수원 삼성의 충격적인 강등으로 K리그1은 긴장감 속에 올 시즌을 시작했는데, 올해도 그 여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하위권 팀들은 최근 사령탑이 모두 교체되는 진통을 겪었다. 인천은 이달 조성환 감독에서 최영근 감독으로, 대전은 지난 6월 이민성 감독에서 황선홍 감독으로, 대구는 지난 4월 최원권 감독에서 박창현 감독으로, 전북은 지난 5월 단 페트레스쿠 감독에서 김두현 감독으로 교체됐다. 드라마틱한 반등을 기대했으나 성과가 미비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
이번 주말 경기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일단 유리한 고지는 인천이 잡고 있다. 인천은 오는 24일 전북에 이어 31일엔 대구와 맞붙는데, 내달 김천을 만나기 전에 승점을 쌓아야 한다. 반면 대전은 24일 김천, 9월 1일 광주 등 까다로운 팀들을 상대한다. 전북도 내달 1일과 14일 각각 FC서울, 수원FC와 연달아 격돌하기 때문에 오는 주말 인천을 잡아야 희망을 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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