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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 “3국 협력 필수 불가결" 미일 수장 교체 앞두고 협력 지속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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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 “3국 협력 필수 불가결" 미일 수장 교체 앞두고 협력 지속 의지

입력
2024.08.18 09:11
수정
2024.08.18 15:3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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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1년 맞아 공동성명
3국 정상 “번영하는 미래 토대 마련할 것”
"미일 여야를 막론하고 캠프 데이비드의 가치 높이 평가"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8월 18일(현지시간) 열린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8월 18일(현지시간) 열린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한미일 정상이 18일 “우리는 우리 공동의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적 도전, 도발 및 위협에 있어 우리의 협의에 대한 공약을 지켜나간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1주년을 맞아 낸 3국 정상의 공동성명을 통해서다. 한미일 협력이 이뤄낸 결과물을 평가하는 형식이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모두 최근 재선 도전을 포기해 교체를 앞둔 상황을 염두에 둔, ‘협력 지속’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공동성명으로 풀이된다.

3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대한민국, 미합중국, 일본국 정상은 우리의 역사적인 정상회의 이후 1년간 3국 협력에서 이루어진 대단한 진전들을 기념한다”며 “한미일 정상회의의 정신은 우리를 계속 고취시키며, 캠프 데이비드에서 우리가 수립한 원칙은 우리의 전례없는 협력의 로드맵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윤 대통령(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워싱턴=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윤 대통령(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워싱턴= 연합뉴스

정상들은 “3국 간에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으로 연결된 안보 협력을 제고하고 공동의 경제적, 기술적 우선순위를 더욱 일치시켜 나가며 글로벌 보건 이니셔티브 추진을 위한 공조를 증진하고 견고한 인적 유대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한미일은 지난 2년간 전례 없는 결속을 다졌다는 평가다. 그 중심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있었다. 인태 전략에 보조를 맞춘 윤 대통령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라는 과제를 이행했고, 회복된 한일 관계를 바탕으로 지난해 8월 미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한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통해 3국 협력은 그 절정을 이뤘다. 한미일 3국 정상은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캠프 데이비드 정신(The Spirit of Camp David), 원칙(Camp David Principles), 3자 협의에 대한 공약(Commitment to Consult) 등 3건의 문서에 합의했다. 이후 한미일 3국은 국방장관 단계에서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협력각서에 서명하고, 첫 3국 재무장관 회의가 개최되는 등 3국 협력체계를 진전시켰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8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로렐 로지 앞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8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로렐 로지 앞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3국 정상들도 “지난 1년간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우선순위에 대한 긴밀한 협의와 공조를 통해 이러한 공동의 목표들에 대한 우리의 변함없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3국 간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 최초 시행, 새로운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서명, 북한의 사이버 범죄 및 여타 불법적 수단을 통한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자금원 마련 시도 대응에 초점을 둔 3국 실무그룹 등을 성과로 명시했다.

3국 정상은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것을 다짐하며, 공동 비전에 대한 연대를 이어나가면서, 세계의 가장 거대한 도전들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대한민국, 미합중국, 일본국의 협력이 오늘날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필수 불가결하며, 번영하는 미래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의 한미일 협력이 세 정상의 '케미'도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미일 정권 교체기 이후의 한미일 협력이 유지될지에 대해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3국 정상은 매년 3국 정상회의를 열기로 약속했지만, 올해는 각국의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조율되지 않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일본과 미국 조야, 여야를 막론하고 한미동맹의 중요성, 한일 관계의 중요성, 캠프 데이비드의 가치에 대해 전부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 지도부 교체와 관계없이 캠프 데이비드에 대한 지지는 확고하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내에 한번은 약속한 대로 3국 정상회의가 열리면 좋겠다는 공감대는 워싱턴과 도쿄가 같이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할지는 논의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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