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립해양대기청, 7월 지구 표면 17도
175년 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온도
주말 전국 대부분 35도 안팎…무더위 지속

지난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아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16일 기상청 자료를 보면, 서울의 간밤(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은 26.8도를 기록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은 열대야가 됐다. 이로써 서울에선 지난달 21일 이후 26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됐다.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래 가장 긴 열대야다. 기존 기록은 2018년의 26일인데, 일수가 기존 기록과 같아지면 최근 기록이 1위가 된다. 뉴스1
올 7월이 지구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된 가운데, 주말에도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소나기가 예보돼 잠시 더위를 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달 지구 평균 표면 온도는 섭씨 17.01도로 관측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NOAA가 175년 전 관측을 시작한 이래 20세기 평균 온도(섭씨 15.8도)보다 1.21도 높은 수치로,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특히 지난 14개월 동안 월평균 지구 표면 온도는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NOAA 산하 국립환경정보센터(NCEI)은 올해가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확률은 77%로 추정했다.
지구적 폭염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일요일인 18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30∼35도로 예보되었으며, 서쪽 지역과 경상권 해안에서는 열대야 현상도 나타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는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제주도는 대체로 흐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제주도에서는 오후부터 저녁 사이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도, 전라권에서 5∼60㎜, 충청권과 제주도에서 5∼40㎜로 예보되었다. 소나기 지역에서는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주말의 소나기에도 지속되는 폭염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지역에서는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해상에서도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해상과 남해상, 제주도 해상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칠 가능성이 높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