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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금리 올리면 뭐하나... 주담대 기준 코픽스 또 하락

입력
2024.08.16 16:09
수정
2024.08.16 17:27
9면
0 0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0.1%p↓
19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도↓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홍보물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홍보물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가 19일부터 소폭 하락한다.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2개월 연속 하락했기 때문이다.

16일 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 대비 0.1%포인트 내린 3.42%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022년 9월 3.4%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SC제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의 오르내림에 따라 코픽스도 상승 또는 하락한다.

다음 거래일인 19일부터 코픽스 하락폭(0.1%포인트)만큼 주담대 변동금리도 내린다. KB국민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39~5.79%에서 4.29~5.69%로, 우리은행은 연 4.99~6.19%에서 4.89~6.09%로 금리를 조정한다. NH농협은행은 중간 조정 없이 한 달 간격으로 금리를 바꾸기 때문에 지난 한 달간 시장금리 변화까지 반영해 금리를 0.12%포인트 내릴 예정이다. 19일부터 농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4.5~6.6%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소폭 상승(+0.02%포인트)한 5월을 제외하고는 올해 들어 거듭 내림세다. 기준금리(연 3.5%) 인하를 예상한 시장 참가자들이 시장 금리를 3% 초반 수준으로 책정하면서, 은행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연거푸 올리고 있지만, 코픽스와 같은 시장금리가 내리면서 금리 인상 효과가 반감되는 모양새다.

이날 함께 발표한 잔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9개월 연속 내림세를 거듭해 지난달 3.69%로 내려앉았다.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도 2개월 연속 하락한 3.15%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하락폭은 잔액 기준이 0.04%포인트, 신잔액은 0.02%포인트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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