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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아기 호랑이' 김도영, 역대 최연소 '30-30'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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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아기 호랑이' 김도영, 역대 최연소 '30-30' 달성

입력
2024.08.15 20:49
수정
2024.08.15 20:51
19면
0 0

15일 키움전서 5회 투런포
20세 10개월 13일로 역대 최연소
111경기만에 달성으로 최소 경기 기록도
양현종은 최다 탈삼진 신기록까지 '-3'

KIA 김도영이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전에서 5회초 1사 1루에 올 시즌 30번째 홈런을 치고 있다. 뉴스1

KIA 김도영이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전에서 5회초 1사 1루에 올 시즌 30번째 홈런을 치고 있다. 뉴스1

프로야구 KIA의 ‘아기 호랑이’ 김도영이 KBO리그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김도영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3-1로 앞선 5회초 중월 투런포를 날리며 올 시즌 30번째 아치를 그렸다. 경기 전까지 29홈런 33도루를 기록 중이던 김도영은 이로써 KBO리그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20세 10개월 13일)에 ‘30-30’을 달성하게 됐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1996년 현대 유니폼을 입고 세웠던 22세 11개월 27일이다.

1회 헛스윙 삼진, 3회 병살타를 기록한 김도영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기다리던 홈런을 쏘아 올렸다. 1사 1루에서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시속 149㎞ 초구 직구를 받아 쳐 130m짜리 초대형 홈런을 만들어냈다. 김도영은 또 올 시즌 111번째 경기에서 ’30-30’을 달성하며 종전 기록(112경기·2015년 NC 에릭 테임즈)을 한 경기 앞당겼다.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KIA 김도영이 경기 후 동료들로부터 축하 물세레를 받고 있다. 뉴시스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KIA 김도영이 경기 후 동료들로부터 축하 물세레를 받고 있다. 뉴시스

KBO리그에서 ‘30-30’이 나온 건 2015년 테임즈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9번째다. 선수 숫자로 따지면 박재홍이 3차례(1996·1998·2000년) 달성했기에 김도영이 역대 7번째 선수가 된다. 같은 팀 선수 기준으로는 1997년 이종범과 1999년 홍현우(이상 당시 해태)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이날 또 다른 대기록에 도전했던 ‘대투수’ 양현종(KIA)은 KBO리그 최다 탈삼진 신기록까지 3개의 삼진만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는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2,042탈삼진을 기록, 이 부문 통산 1위인 송진우의 2,048탈삼진에 6개 차이로 근접한 상태였다.

KIA 양현종이 키움전에 선발등판해 7회말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KIA 양현종이 키움전에 선발등판해 7회말 역투하고 있다. 뉴시스

양현종은 2회 1사 3루에 이승원(키움)을 상대로 기록한 탈삼진을 시작으로 3회 두 차례, 6회 한 차례 탈삼진을 추가했지만, 이후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더 이상의 삼진을 잡아내지 못했다.

비록 대기록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지만 그는 이날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실점 4탈삼진 호투로 12-1 대승을 이끌었다. 동시에 그는 10시즌 연속 100탈삼진까지 삼진 한 개만을 남겼다. 로테이션상 양현종의 다음 등판일은 21일 광주 롯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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