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키움전서 5회 투런포
20세 10개월 13일로 역대 최연소
111경기만에 달성으로 최소 경기 기록도
양현종은 최다 탈삼진 신기록까지 '-3'
프로야구 KIA의 ‘아기 호랑이’ 김도영이 KBO리그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김도영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3-1로 앞선 5회초 중월 투런포를 날리며 올 시즌 30번째 아치를 그렸다. 경기 전까지 29홈런 33도루를 기록 중이던 김도영은 이로써 KBO리그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20세 10개월 13일)에 ‘30-30’을 달성하게 됐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1996년 현대 유니폼을 입고 세웠던 22세 11개월 27일이다.
1회 헛스윙 삼진, 3회 병살타를 기록한 김도영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기다리던 홈런을 쏘아 올렸다. 1사 1루에서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시속 149㎞ 초구 직구를 받아 쳐 130m짜리 초대형 홈런을 만들어냈다. 김도영은 또 올 시즌 111번째 경기에서 ’30-30’을 달성하며 종전 기록(112경기·2015년 NC 에릭 테임즈)을 한 경기 앞당겼다.
KBO리그에서 ‘30-30’이 나온 건 2015년 테임즈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9번째다. 선수 숫자로 따지면 박재홍이 3차례(1996·1998·2000년) 달성했기에 김도영이 역대 7번째 선수가 된다. 같은 팀 선수 기준으로는 1997년 이종범과 1999년 홍현우(이상 당시 해태)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이날 또 다른 대기록에 도전했던 ‘대투수’ 양현종(KIA)은 KBO리그 최다 탈삼진 신기록까지 3개의 삼진만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는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2,042탈삼진을 기록, 이 부문 통산 1위인 송진우의 2,048탈삼진에 6개 차이로 근접한 상태였다.
양현종은 2회 1사 3루에 이승원(키움)을 상대로 기록한 탈삼진을 시작으로 3회 두 차례, 6회 한 차례 탈삼진을 추가했지만, 이후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더 이상의 삼진을 잡아내지 못했다.
비록 대기록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지만 그는 이날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실점 4탈삼진 호투로 12-1 대승을 이끌었다. 동시에 그는 10시즌 연속 100탈삼진까지 삼진 한 개만을 남겼다. 로테이션상 양현종의 다음 등판일은 21일 광주 롯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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