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일 대구 중구 토마갤러리서
사군자와 여름 화초 250여 점 전시

석경 이원동의 '풍죽'. 토마갤러리 제공
'문인화' 대가 석경 이원동의 부채 그림전이 20~27일 대구 중구 토마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홍매, 묵난, 황국, 풍죽 등 매난국죽 사군자와 여름철 부채 전시에 걸맞은 능소화, 장미, 석류 등 여름 화초 250여 점이 선보인다.
문인화전의 '모듬 전시회' 형태로 열리는 부채전에서는 꾸밈을 배제하고 합죽선에 담묵을 일획으로 그어 내린, 활달한 필치의 문인화를 맛볼 수 있다. 석경은 "예로부터 부채는 단순한 생활 용구가 아니라 신분의 상징이자 소통의 한 방편으로 선비들은 '인풍(仁風)'이라고도 칭했다"며 "옛사람들의 생활 속에 녹아 들어있는 격조 높은 예술의 향기가 세월이 가더라도 여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부채 그림전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석재 서병오, 죽농 서동균, 천석 박근술에 사사한 석경 이원동은 37세에 첫 전시회를 연 이후, 1998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유지숙 토마갤러리 관장은 "문인화 외길만 걸어온 석경의 이번 부채전을 통해 시민들이 글과 그림을 아우르는 문인화의 세계에 한 걸음 다가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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