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비트코인 130만개 채굴한 회사 설립
북극전문가 3명 포함, 탑승권 2000억원 지불
중국계 비트코인 거물인 춘왕(왼쪽 세 번째)이 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를 통해 지구 극지방 상공 비행을 준비하며 지인인 북극 탐험가 3명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스페이스X 제공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민간인들을 우주비행 캡슐에 태우고 지구 극지방 상공을 비행하는 임무를 시도한다. 이를 위해 중국계 가상화폐 거물이 거액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우주캡슐 ‘드래건’을 이용한 우주비행 프로젝트를 이르면 올해 말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프램(Fram)2’로 명명됐으며, 민간인 탑승객들은 지구 극지방 상공의 극궤도를 비행하면서 지구를 탐사할 예정이다. 민간인 우주 비행은 이번이 여섯 번째지만, 극궤도 비행은 처음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이 지난달 3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돼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제공한 사진이다. AP 연합뉴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계 가상화폐 거물인 춘왕이 이끌었다. 중국 톈진 출신인 그는 지난 11년 동안 비트코인 130만여 개(약 103조7,000억 원 상당)를 채굴한 업체의 공동 설립자다.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해당 임무에 투입되는 인력 4명의 비용 전액을 지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춘왕 본인과 북극 전문가인 지인 3명이 참여한다고 한다.
CNBC는 춘왕이 구체적 금액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통상적인 드래건 캡슐 비용을 감안할 때 최소 2억 달러(약 2,729억 원)를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지난해 몰타 시민권을 취득했다.
춘왕은 CNBC 인터뷰에서 “아주 어릴 때부터 우주에 관심이 많았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또한 그의 초대로 비행에 참여하게 된 노르웨이 영화 제작자 야니케 미켈센은 “(초대를) 믿을 수 없었다”며 우주 경험을 촬영해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관련 이슈태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