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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으로 만든 꽃이 나무에 촘촘히...고종이 프랑스에 선물한 공예품 '반화' 복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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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으로 만든 꽃이 나무에 촘촘히...고종이 프랑스에 선물한 공예품 '반화' 복원한다

입력
2024.08.13 15:55
수정
2024.08.13 16:0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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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과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협약
1886년 프랑스 수교 기념해 보낸 예물 복제
복제품은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에 공개

조선 왕실의 분재 장식품 '반화(盤花)'. 국가유산청 제공

조선 왕실의 분재 장식품 '반화(盤花)'. 국가유산청 제공

조선 왕실의 분재 장식품 '반화(盤花)'가 복제된다. 반화는 '접시에 놓인 꽃'이란 뜻으로, 고종이 1886년 프랑스 대통령 사디 카르노에게 조선과 프랑스 수교를 기념해 보낸 기념 예물이다. 각종 보석으로 만든 꽃과 잎을 나무에 달아 놓았으며, 현존하는 유일한 조선 왕실 분재 공예품이다. 프랑스 파리 국립기메동양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13일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립고궁박물관은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와 반화 복제품 제작 약속 등을 골자로 한 왕실문화유산 보존·활용 후원 협약을 맺었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는 후원금 2억5,000만 원을 내고, 후원금은 반화 복제품 제작과 활용에 사용된다.

반화 복제품 제작은 국가무형유산 옥장(玉匠) 김영희 보유자가 맡는다. 완성된 복제품은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와 국립고궁박물관에 각각 1쌍(2점)씩 기증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반화를 프랑스에서 대여해 공개하는 전시를 추진했으나, 반화가 각종 보석과 목재, 금속 등 복합 재질로 이뤄져 있고 진동에 취약한 점을 감안해 복제품을 제작하기로 했다.

복제품 공개는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인 2026년에 공개된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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