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통으로 심대평 전 충남지사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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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 법무부 차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검찰총장 후보자로 심우정(53·사법연수원 26기)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심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주요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였다"며 "향후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고 헌법과 법치주의 수호, 국민 보호라는 검찰 본연의 임무를 잘 수행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내에서 기획통으로 꼽히는 심 후보자는 심대평 전 충남지사 아들로 휘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근무하던 2017년 윤석열 대통령이 지검장으로 부임하며 잠시 손발을 맞춘 인연이 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서 추 장관을 보좌하기도 했으나, 정권에 관계없이 문 정부와 윤석열 정부에서 두루 요직을 맡았다. 올해 1월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됐고,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한동훈 전 장관 후임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약 한 달간 공석이던 장관 직무를 대행하기도 했다.
앞서 법무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윤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를 심 후보자와 임관혁 서울고검장, 신자용 대검찰청 차장검사, 이진동 대구고검장으로 압축했었다. 이날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심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다. 다만 대통령은 국회 동의가 없어도 검찰총장을 임명할 수 있다. 이원석 총장 임기는 다음 달 15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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