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체감온도 35도 안팎
강한 소나기 내려도 찜통더위 반복
"온열질환과 국지성 호우 주의해야"
전국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나드는 가마솥더위가 11일에도 계속됐다. 서울은 21일째 열대야가 발생하는 등 무더위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 폭염특보를 내렸고 대부분 지역 최고 체감온도는 33~35도를 기록했다. 오후 5시 기준 주요 지역 최고 체감온도는 △경기 용인(이동읍)37.6도 △강원 홍천 36.7도 △전남 담양 36.5도 △경북 상주(은척면) 35.6도다.
폭염이 밤낮으로 이어지면서 서울에서는 전날까지 21일 연속 열대야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서울의 열대야일수는 2018년(26일)과 1994년(24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다. 부산과 제주에도 올해 들어 각각 17일째, 27일째 열대야가 찾아왔다. 전날 밤사이 최저기온은 △서울 27.8도 △인천 27.4도 △부산 25.9도 △제주 27.9도였다. 한반도 상공에서 열돔을 형성하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위가 이달 하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열대야일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는 소나기가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및 충남권과 전북 내륙 5~20㎜, 제주 5~40㎜다. 지역에 따라 천둥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소나기가 내릴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비가 내리는 곳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비가 그친 후 곧장 기온이 올라 찜통더위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온열질환에 대비해 충분한 수분과 염분을 섭취하고, 강한 소나기가 내리면 짧은 시간에 계곡이나 하천 물이 불어날 수 있어 야영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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