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 이틀 만에 한 달 목표치 27% 달성
대중교통 플랫폼 '이응패스' 안착 주목
세종시의 대중교통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응카드’ 발급 신청에 1만1,0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신청 개시 이틀 만의 기록으로, 당초 발급 목표(1개월, 4만 장) 27%에 해당하는 수치다. 내달 10일 시행되는 세종시 대중교통 플랫폼, ‘이응패스’ 안착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세종시는 8, 9일 양일간 이응카드 신청 건수를 집계한 결과 1만1,000여 건에 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응카드는 세종시가 대중교통 플랫폼 ‘이응패스’를 통해 제공하는 시내버스, 간선급행버스(BRT), 수요응답형(DRT) 커뮤니티 버스, 공용자전거 ‘어울링’ 등을 이용할 때 쓸 수 있는 카드다. 2만 원을 충전하면 5만 원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세종시는 내달 10일 이응패스 시행을 앞두고 지난 8일부터 카드 발급 신청을 받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당초 시와 신한카드는 내달 10일 이응패스 시행 전까지 발급 목표를 인구 대비 10% 수준인 4만 장으로 잡았는데, 이틀 만에 목표치 4분의 1 이상을 달성했다”며 “연말까지 10만 장 발급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는 모바일 이응앱과 이응패스 누리집, 정보무늬(QR) 코드를 통한 온라인 신청은 물론 노약자을 위해 찾아가는 카드발급 서비스로 신청서를 접수하고 있다.
이응패스는 고질적 대중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최민호 시장이 공약한 ‘국내 최초 대중교통 전면 무료화’ 정책을 수정한 정책이다. 서울(23.8%)은 물론 광주(16.3%), 울산(15.7%)의 절반 이하 수준인 세종시의 버스 수송 분담률(7.0%)을 끌어올려 출퇴근 시간 정체 해소 등의 목적으로 추진됐다. 다른 광역시와 달리 세종에는 지하철이 없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시가 2030년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 70%를 달성하기 위해선 버스 이용률을 높이는 게 필수”라며 “이를 위해 꼬불꼬불한 버스 노선의 직선화, 노선 투입 버스 증차(운수사업자 1개 추가) 등을 내달 10일 이응패스 시행에 맞춰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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