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관계차관회의 "농산물 전반 안정세"
배추 재배면적 확대로 1,000톤 여력 확보
중동 갈등 대비 석유 등 비축 체계 이원화
정부가 호우, 폭염 등으로 최근 가격이 뛴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재배면적을 넓혀 공급을 늘리고, 필요시 비축물량을 추가로 푼다는 방침이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국제유가와 국내 석유류 가격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며 "장마 이후 폭염 영향으로 채소류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했지만 작년 8월과 비교하면 농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최근 가격이 상승한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예비묘 200만 주를 활용해 재배면적을 확대, 1,000톤 수준 추가 공급여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수급 상황을 살펴 필요시 현재 하루 250톤 수준인 비축물량 공급을 최대 400톤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서울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량의 85% 수준이다. 아울러 배추 계약재배 농가에 30% 이상 할인가로 병충해 방제 약제를 공급하고, 축산농가엔 차광막과 환풍기 등 폭염을 대비한 시설 지원을 늘린다.
유가와 관련해선 중동지역 갈등이 재확산해도 석유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기관, 업계와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평상시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석유·가스 등 핵심 안보 자원 상시 비축과 별도로, 위기 발생시 비축기관을 확대하고 추가 비축의무를 부과하는 비축 체계 이원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한다. 내년 2월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이 시행되기 전 관련 시행령과 시행 규칙 제정을 마칠 예정이다.
김 차관은 이날 참석한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에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여름철 기상이변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소관 품목에 대한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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