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토 절반 연결...북부 전력난 해소 기대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 LS에코에너지 제공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생산법인 LS-비나(VINA)가 최근 베트남전력공사(EVN)에 가공선 약 2,000km를 공급했다고 9일 밝혔다.
가공선은 철탑과 전주에 설치되는 전선으로 이번 공급은 베트남 북부와 중부를 잇는 주요 송전망(약 600km)에 사용된다. 베트남 북부는 지난해 매일 두 시간씩 계획 정전을 할 정도로 전력난이 심각했다. 이번 공급은 베트남의 길고 좁은 지형을 따라 국토의 절반에 달하는 거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데 중부의 전력을 북부로 보내 전력난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정부는 현재 100기가와트(GW) 수준의 전력 설비를 2050년 500GW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2030년까지 20조 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며 전선 수요만 약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어 베트남 정부의 인프라 확충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베트남 케이블 시장에서 1위로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트남 내수 시장 성장과 해외 수출이 늘면서 LS에코에너지는 올 상반기 매출 4,125억 원, 영업이익 244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베트남에서는 북부의 전력난 해소를 위해 남북을 HVDC 해저 케이블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며 "전력 시장의 성장에 맞춰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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