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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주베트남 북한 대사, 5년 만에 공식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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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주베트남 북한 대사, 5년 만에 공식 활동 시작

입력
2024.08.07 14:47
수정
2024.08.0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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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후 코로나 등 맞물려 공석

리승국(왼쪽) 신임 주베트남 북한대사가 지난 5일 베트남 외교부 의전국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있다. 베트남 외교부 제공

리승국(왼쪽) 신임 주베트남 북한대사가 지난 5일 베트남 외교부 의전국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있다. 베트남 외교부 제공

새로 임명된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가 베트남 정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며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북한이 외국에 주재하는 자국 대사를 임명한 것은 2021년 2월 리룡남 주중국 대사 이후 3년 반 만이며, 베트남에 새 대사를 보낸 것은 5년여 만이다.

7일 베트남 외교부 산하 기관지 ‘세계와 베트남’은 리승국 신임 주베트남 북한대사가 지난 5일 의전국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리 대사는 그간 북한 관영 매체에서도 언급된 적이 없는 인물이다. 그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주베트남 북한 대사직이 채워진 것도 5년 4개월 만이다. 이 자리는 2019년 4월 김명길 당시 대사가 본국으로 돌아간 후 공석이었다. 2019년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찾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과의 외교 관계 격상을 약속한 탓에 김 전 대사 후임으로 중량감 있는 인물이 부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019년 2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나갈 베트남 하노이의 한 도로에 북한 인공기와 베트남 금성홍기가 걸려 있다. 하노이=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019년 2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나갈 베트남 하노이의 한 도로에 북한 인공기와 베트남 금성홍기가 걸려 있다. 하노이=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하노이 노딜’과 뒤이어 터진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북한의 대외 활동이 사실상 중단됐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베트남어 통역을 맡았던 리호준이 대사 대리를 맡아 왔다.

이날 리 대사는 자신이 코로나19 이후 해외에 파견된 첫 번째 북한 대사라며 “베트남 외교부와 관계 부처 도움을 받아 북한과 베트남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트남과 북한은 1950년 1월 31일 수교 이래 70년 넘게 관계를 맺으며 ‘전통적 우호 관계’를 표방해 왔다. 북한은 베트남이 중국,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수교를 맺은 국가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30일 홈페이지에 리승국과 리길성을 각각 베트남과 싱가포르의 대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리길성은 2020년까지 외무성 아시아 담당 부상을 지낸 인물로 추정된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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