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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가 무색한 무더위 행진… 열대야는 '최악 더위' 2018년 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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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가 무색한 무더위 행진… 열대야는 '최악 더위' 2018년 능가

입력
2024.08.07 14:50
수정
2024.08.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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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입추에도 전국에 폭염특보
경북 일부 시간당 30㎜ 호우 예보
광복절 넘어 최소 17일까지 무더위

절기상 입추인 7일에도 폭염과 열대야는 계속됐다. 사진은 5일 대구 중구 반월당사거리 인근 달구벌대로에서 시민들이 열기로 가득한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절기상 입추인 7일에도 폭염과 열대야는 계속됐다. 사진은 5일 대구 중구 반월당사거리 인근 달구벌대로에서 시민들이 열기로 가득한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절기상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7일)에도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더운 바람이 밤낮없이 불어 들면서 열대야로 잠 못 드는 밤도 길어지고 있다. 이런 무더위는 광복절인 이달 15일을 넘어서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7일 전국에 폭염특보를 내렸다. 오후 5시 기준 주요 지역 최고체감온도는 △경기 용인(이동읍) 37.9도 △전남 화순(능주면) 37.6도 △경북 예천(지보면) 37.4도 △경남 진주(대곡면) 37.0도 등이다. 한반도 상공을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중층으로 덮은 열돔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더위는 앞으로도 일주일 이상 이어질 전망이다.

열대야도 계속되고 있다. 올 들어 전날까지 발생한 열대야일수는 12.6일로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2018년의 같은 기간(10.8일)보다 이틀가량 많다. 이 기간 폭염일수는 올해가 11.5일로 2018년(22.2일)의 절반 수준인 점과 대조적이다. 한반도 상공에 형성된 강한 고기압 여파로 고온다습한 바람이 해가 진 뒤에도 유입되는 탓이다. 이런 기세라면 1994년(16.8일)과 2018년(16.6일)의 최다 열대야일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서울은 7월 21일 이후 17일째, 강릉은 19일째, 제주는 23일째 열대야를 겪고 있다.

전국적 소나기는 대기 중 습도를 상승시켜 비가 그친 뒤 체감온도를 더욱 높이는 '찜통더위'를 유발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서울, 인천, 경기북부 등 수도권 지역에 소나기가 내렸고, 경북 일부 지역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하는 시간당 30mm 내외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이날 발표한 중기예보(향후 열흘간 날씨 예보)에서 10~17일 기온이 아침 23~26도, 낮 30~35도로 평년 기온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며 건강 및 안전 관리를 당부했다. 외출할 경우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탈수를 막을 수 있다. 야외에서 일할 경우 온열질환 방지를 위해 체감온도가 가장 높은 오후 2~5시엔 작업을 중단하고, 특히 농촌 고령자는 '나 홀로 작업'을 자제해야 한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선 계곡이나 하천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야영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거나 천둥소리가 들리면 곧 큰 비가 내릴 수 있으므로 대피해야 한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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