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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은 할래요"...'12시엔' 주현영, 최화정 부담 딛고 '청취율 1위' 노린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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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은 할래요"...'12시엔' 주현영, 최화정 부담 딛고 '청취율 1위' 노린다 [종합]

입력
2024.08.0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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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는 SBS 파워FM '12시엔 주현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SBS 제공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는 SBS 파워FM '12시엔 주현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SBS 제공

배우 주현영이 '12시엔 주현영'으로 첫 DJ 신고식을 마쳤다. "최소 5년은 하고 싶다"라는 당찬 바람을 전한 주현영이 채울 정오는 어떤 모습일까.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는 SBS 파워FM '12시엔 주현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현영과 이세훈 PD가 참석했다.

특히 '12시엔 주현영'은 최근 27년 만에 종영한 '최화정의 파워타임'의 뒤를 잇어 같은 시간대에 편성되며 청취자들의 궁금증을 모았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맡게 된 주현영에게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전작의 존재감은 일련의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이날 주현영은 최화정에 이어 같은 시간대 DJ로 나서게 된 데 대해 "부담이 없었고 자신감이 있었다고 한다면 너무 거짓말이다. 사실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 '정말 정중하게 거절을 드려야하나'란 생각을 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정도로 최화정 선배님께서 정말 긴 시간동안 청취자분들과 깊은 유대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너무 부담이 됐다"라고 말한 주현영은 "제가 최화정 선배님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새로운 매력과 느낌으로 청취자분들께 다가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간절하게 했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 서투르더라도 차차 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안고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지금은 부담감 때문에 힘들거나 한 것은 없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최화정이 27년 간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가운데, 주현영이 목표하는 DJ 활동 기간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주현영은 "진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5년은 하고 싶다. 5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쉽지 않지 않나. 최화정 선배님에게 비할 바는 안 되겠지만 그래도 5년은 청취자분들과 함께 시간을 만들어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12시엔 주현영'의 연출을 맡은 이 PD는 주현영의 DJ 발탁 이유에 대해 "(주)현영 씨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 받을 수 있는 캐릭터라는 점이 가장 컸다. 제 마음 속의 1순위였다"라고 말한 뒤 "저희 프로그램은 연령대를 불문하고 모두가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주현영이 데뷔 후 처음으로 DJ 도전을 알린 '12시엔 주현영'은 이날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일 정오부터 2시까지 방송된다. 이날 간담회 전 첫 방송 신고식을 치르고 온 주현영은 첫 방송 소감에 대해 "나들이를 가는 것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임했다. '잘 해야 돼'라는 생각으로 부담을 주기 보다는 '나는 여기에 친구들이랑 놀러, 이야기를 하러 온 거야'라고 생각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 했다. 그러다 보니 너무 즐겁고 편안한 시간이 됐던 것 같다. 작은 실수들도 있었지만 앞으로 차차 실수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DJ로서 행보를 이어갈 주현영이 준비한 '비기'는 무엇일까. 주현영은 "DJ로서 비장의 무기를 준비한 것은 따로 없었다"라면서도 "계속 어떠한 청취자를 만날 지 모르고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는 마인드 컨트롤을 계속 했다. 저는 변수에 약한 편인데, 라디오라는 매체는 변수가 있을 수 밖에 없지 않나. 변수에 흔들리지 않도록 상황을 잘 이끌고 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했다. 결과적으로 멘탈 관리가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제 멘탈을 준비한 것 같다"라고 당찬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간담회 말미 주현영은 앞으로 '12시엔 주현영'에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 신하균을 꼽으며 공개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제가 진짜 간절하게 염원하는 분이 계신다. 라디오를 잘 안 하시기로 소문나신 신하균 선배님"이라며 "저의 사심인데, 만약 신하균 선배님이 오신다면 진짜 이 악물고 어떻게든 이끌어 낼 자신이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주현영만의 매력으로 새롭게 채운 '12시엔 주현영'은 이제 청취율 1위를 노린다. 이 PD는 '12시엔 주현영'의 청취율 1위 공약으로 야외 생방송을 꼽았다. 그는 "날이 풀린 후 저희의 첫 청취율 조사가 나올 것 같은데 결과가 잘 나오면 야외에서 청취자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말했고, 주현영은 "너무 좋다. 공원 같은 곳에서 (청취자들을) 만나면 너무 낭만적일 것 같다"라며 바람을 덧붙였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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