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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 대표 미술품 '요판작품'으로 제작... 지자체 최초

입력
2024.08.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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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한국조폐공사 5일 협약
희소성 큰 미술 문화 상품 기대

성창훈(왼쪽) 한국조폐공사 사장과 이장우 대전시장이 5일 지역 대표 미술품 요판 작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성창훈(왼쪽) 한국조폐공사 사장과 이장우 대전시장이 5일 지역 대표 미술품 요판 작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지역 대표 미술품이 조폐공사의 첨단 요판 기술이 적용된 작품으로 제작된다.

대전시는 5일 지방자치단체에선 처음으로 한국 조폐공사와 지역 대표 미술품 요판 작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요판은 인쇄할 문자나 도형 부분이 동철이나 동판의 표면보다 오목하게 들어간 판이다. 선과 점을 이용해 이미지를 구성하는 고도의 기술로, 화폐제조에 쓰이는 인쇄 기법이다. 손으로 만졌을 때 느껴지는 오톨도톨한 촉감은 유가증권 진위 구별의 중요한 위·변조 방지기술로, 조폐공사만 구현 가능하다.

협약에 따라 대전시는 지역의 대표 미술 작품, 청년·원로 작가 등의 작품을 추천하고, 조폐공사는 요판 기술을 접목해 작품화하게 된다. 두 기관은 아울러 지역 예술인 창작활동 후원 및 관련 문화행사에도 협력키로 했다.

시는 협약을 통해 예술적 가치에 정밀한 기술력이 더해진 희소성 높은 대전시만의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지역 예술인 등의 성장 지원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미술인 성장을 위해 지자체가 한국조폐공사와 맺은 최초의 협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한편, 조폐공사는 화폐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요판화, 기술에 문화를 더하다’는 주제로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 다음달 1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조폐공사에서 제조하는 은행권, 상품권, 인·증지 등의 핵심 위·변조방지요소인 요판기술을 소개하고, 화폐제조 요판기술을 예술작품에 접목한 ‘예술형 요판화’를 선보인다. 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간송미술관 등에서 보유 중인 문화유산과 예술작품을 요판기술로 재현해 이번 전시에서 최초 공개한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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