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경쟁력 향상, 선행기술 확보 중요
미드니켈 NCM·건식 전극 공정 소개
"BMTS·연구개발부터 제조까지 AI 활용"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김제영 전무는 1일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시기를 극복하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제품 경쟁력 향상과 선행 기술 확보라는 '투 트랙'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LG엔솔에 따르면 김 CTO는 최근 회사 뉴스레터 '배터리 플러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치열하고 그 역학 관계도 복잡해 차분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기본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25일 LG엔솔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은 6조1,619억 원, 영업이익은 1,953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8%, 57.6% 줄어들었다고 공시했다.
김 CTO는 우선 제품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소재 기술 개발'과 '공정 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소재 기술로 2025년 양산 예정인 고전압 미드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짚은 김 CTO는 공정 기술로는 별도의 열처리 과정이 필요 없어 경제성을 한층 높인 기술인 건식 전극 공정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CTO는 "건식 전극 기술은 연구 단계를 넘어 파일럿 공정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2028년에 이 공정을 도입한 제품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 2030년 이전 양산 목표
김 CTO는 또 '선행기술 개발'에 대해 LG엔솔의 대표 소프트웨어 기술인 BMTS(Battery Management Total Solution)를 꼽았다. BMTS는 기존 BMS에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기능을 결합해 제공함으로써 배터리의 전 생애 주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설루션을 말한다. 이어 그는 "LG엔솔이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며 "스마트 팩토리에 AI를 접목하는 것은 물론 양극재, 전해질 소재 개발 등 배터리 연구개발(R&D)부터 제조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AI를 활용 중"이라고 언급했다.
김 CTO는 끝으로 LG엔솔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 삼총사로는 전고체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바이폴라 배터리를 강조했다. 그는 "전고체 배터리는 2030년 이전 양산을 목표로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무게당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이상 높인 리튬황 배터리, 리튬이온 배터리의 부피당 에너지 밀도를 대폭 개선한 바이폴라 배터리 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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