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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진주대첩광장, 1300년 역사 공존 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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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진주대첩광장, 1300년 역사 공존 현장으로

입력
2024.07.31 15:50
수정
2024.07.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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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말 완공…도심 속 자연쉼터로 탈바꿈

31일 처음으로 공개된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 현장. 진주시 제공

31일 처음으로 공개된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 현장. 진주시 제공


진주시는 31일 17년간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본성동 촉석문 앞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 현장을 공개하고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940억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1만 9,870㎡에 연면적 7,081㎡ 규모로 추진돼 8월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시는 10여 년간의 대규모 보상 및 철거 작업과 3여 년간의 문화유산 발굴 등으로 2007년 기본계획 수립 후 15년 만인 2022년 2월 착공했다.

조성 과정에서 시는 많은 건축사들과 역사학자들의 자문을 받았다. 그 중 현대 건축의 거장 승효상 건축가의 "이야기를 품은 즉, 땅이 기억하는 역사를 일깨워 진주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광장으로 조성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여 현재의 PC 슬래브 계단식 지붕인 공원지원시설로 변경했다.

공원지원시설은 400~600명 정도의 관객 수용이 가능하며, 이용자의 시점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완벽한 문화활동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역사공원 내 조경 수목은 조경전문가 자문을 받아 진주성 안의 대표 수종인 느티나무, 팽나무, 소나무, 은행나무 등을 주로 심었으며 관목, 초화 지피류도 토종 수종으로 심어 사계절의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자연쉼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문화유산 발굴과정에서 드러난 통일신라시대 배수로와 고려시대 토성, 조선시대 석성은 '현지보존'이라는 국가유산청의 허가 조건에 맞춰 배수로와 토성은 복토해 유구를 재현한 후 안내 시설물 등을 설치한다. 진주성 외성은 전문기관의 외성벽 안정성 검토 결과와 국가유산청 심의를 토대로 노출 높이를 결정해 원형보존 처리 후 북측 사면을 복토하고 잔디를 식재해 발굴 유적을 관람할 수 있는 역사 탐방로를 조성한다.

시는 과거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현재와 공존하면서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조성될 진주대첩광장을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의 역사성을 제고하고 진주의 얼을 담아내는 시설물로 형상화하기 위해 관람로마다 시대상을 반영할 계획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대첩광장이 완성되면 오는 10월 축제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를 것"이라며 "국난극복 역사현장이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해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진주의 새로운 명품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나무 한 그루, 꽃 한 포기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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