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4일 첫 방송되는 '완벽한 가족'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맡은 첫 한국 드라마
동명의 인기 웹툰 원작
'완벽한 가족'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 드라마 연출을 하게 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작품을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다음 달 14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드라마 '완벽한 가족'은 누가 봐도 행복하고 완벽해 보이는 가족이 딸의 살인으로 점점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완벽한 가족'은 각종 영화제를 휩쓸며 주목을 받은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맡은 첫 한국 드라마다. 영화 연출을 주로 해왔던 그가 '완벽한 가족'을 통해 드라마의 다양한 요소들을 어떻게 녹여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작품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직접 밝혔다. 그는 "원래부터 한국 드라마에 관심이 있어서 한국 스태프나 배우들이 하는 작업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영화나 드라마 중 인간의 어두운 면에 초점을 둔 작품을 좋아하는데 이 드라마의 원작 만화가 그러했다. 가족의 알 수 없는 진상이 차례대로 드러나는 전개가 재밌고 청춘의 군상부터 미스터리, 그리고 휴먼 드라마로 변모해가는 전개가 재밌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드라마 연출의 고충도 들을 수 있었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나는 영화감독이기 때문에 애초에 드라마 제작의 속도감을 몰라서 촬영 초기에는 당황했다. 모든 것을 내 생각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고 스태프나 배우들에게 맡기는 부분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촬영 감독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스케줄 변경에 따라 갑자기 장소가 바뀌게 됐는데 촬영 감독이 어떻게 찍을지 현장에서 순식간에 판단해 조명 감독과 멋진 그림을 만들어 줬다"고 밝혔다.
연출 포인트에 대해서는 "먼저 캐스팅이 중요했다. 기본적으로 배우의 생각을 듣고 그들의 의지를 이해한 후에 한국 사람의 감정 표현을 방해하지 않도록 연출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가족이 존재하는 방식이 극의 테마였기 때문에 집 세트에 신경을 많이 썼고, 음영 표현이야말로 배우들의 심리를 가시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빛을 비추는 방법에 집착하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이 드라마는 가족 간 유대의 존재 방식을 묻는 이야기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드라마 팬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 영화 팬분들 또한 나의 새로운 도전을 지켜봐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완벽한 가족'은 다음 달 14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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