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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간 위기 월간 문예지 ‘문학사상’, 매각으로 부활하나

입력
2024.07.30 14:47
수정
2024.07.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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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창간한 전통의 월간 문예지
재정난으로 휴간...부영그룹과 매각 논의

1972년 문학사상 창간호 표지. 한국일보 자료사진

1972년 문학사상 창간호 표지. 한국일보 자료사진


폐간 기로에 선 53년 전통의 월간 문예지 ‘문학사상’이 살아날 기회를 잡았다. 문학사상을 펴내는 출판사 문학사상사가 부영그룹과 매각 협상을 벌이면서다.

30일 부영그룹 관계자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뜻에 따라 문학사상의 인수를 위해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 회장이 사비를 들여 세운 출판사 우정문고가 이를 인수해서 복간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72년에 창간한 문학사상은 한때 월 5만 부 이상 팔리며 한국 최고 권위를 자랑한 유서 깊은 문예지다. ‘역사의 새로운 언어와 문법’을 만들어가겠다는 고(故) 이어령 초대 주간의 문학 선언 이래 한국 문학의 주춧돌 역할을 했다. 문학사상사의 경영난에 문예지를 외면하는 분위기까지 겹쳐 매출이 악화일로를 걸었다.

문학사상사의 월간 문예지 문학사상은 올해 4월호를 내고 경영난에 의한 일시 휴간에 들어간 상태다. 문학사상사 제공

문학사상사의 월간 문예지 문학사상은 올해 4월호를 내고 경영난에 의한 일시 휴간에 들어간 상태다. 문학사상사 제공

문학사상은 올해 4월 지령 618호를 끝으로 일시 휴간에 들어갔다. 이달 1일에는 올해 신인문학상 주최도 어렵다고 공지했다. 사실상 폐간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 상황에서 이번 매각 논의는 문학사상사가 이상문학상 주관사 자리를 출판사 다산북스에 넘긴 데 이은 고육지책이다. 문학사상 측은 “여러 정상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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