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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르헨티나 리튬 40% 쓸어가는데 한국은 13%뿐..."한국 정부, 광물 협력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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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르헨티나 리튬 40% 쓸어가는데 한국은 13%뿐..."한국 정부, 광물 협력 확대해야"

입력
2024.07.29 19:0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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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남미 배터리 광물 개발 환경 및 시사점' 보고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중 무역 패권 경쟁 확대로 광물 보유국들의 수출 통제가 강화되면서 핵심 광물 매장·생산량이 풍부한 남미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배터리 공급망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남미 배터리 광물 개발 환경 및 시사점' 보고서를 내놨다. 블룸버그 신에너지금융연구소(BNEF)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배터리 공급망 순위에서 한국은 6위를 차지했다. 영역별 배터리 공급망 순위에서 배터리 제조 기반 및 수요는 각각 2위, 5위로 안정적이지만 배터리의 '원료'인 원자재 공급망은 15위로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배터리 주요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2022년 기준 산화·수산화리튬, 산화·수산화니켈, 코발트, 흑연, 실리콘 등 품목의 대(對)중국 수입 비중 또한 70%를 웃돌았다"며 "중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 3개국은 풍부한 핵심 광물 매장량을 바탕으로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의 유망 공급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리튬은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에 전 세계 매장량의 약 60%가 묻혀 있으며 브라질은 흑연, 니켈, 망간, 리튬 등을 보유하고 있다.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배터리 산업 유망 공급망으로 부상

그래픽=이지원 기자

그래픽=이지원 기자


주목할 점은 한국과 배터리 산업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중국이 정부-기업 간 협력을 통해 남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 보고서는 "BYD(비야디), 간펑리튬, 톈치리튬 등 중국의 전기차와 배터리, 광물 기업들은 남미 지역에서 활발한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은 칠레에서 생산된 탄산리튬의 3분의 2 이상을 수입하고 있고 최근 3년 동안 아르헨티나의 리튬 수출 비중을 40% 넘게 차지하는 등 아르헨티나의 최대 리튬 수출대상국이 됐다. 같은 시기 아르헨티나의 리튬 수출국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0% △2021년 7.4% △2022년 12.9% 등으로 점차 증가했지만 투자 규모 등에선 중국보다 한참 뒤떨어지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전기차·배터리 경쟁국인 중국의 경우 기업 차원의 남미 투자와 국가 차원에서의 남미 외교가 효과를 내고 있는 만큼 한국도 정부의 외교 관계 확대를 통해 합작, 지분 투자, 현지 공장 설립 등 남미 국가들과 광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소영 무협 수석연구원은 "한-남미 배터리 광물 협력을 위해서는 브라질의 다양한 배터리 광종 확보, 아르헨티나의 외국 기업 친화적 개발 환경 활용, 칠레 정부와 우호적 관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며 "한국 기업의 안정적 투자 환경 구축을 위해 정부가 보다 우호적인 외교 관계를 쌓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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