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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화력발전소 환경개선 사업 줄줄이 지연..."시민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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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화력발전소 환경개선 사업 줄줄이 지연..."시민 피해"

입력
2024.07.29 14:45
수정
2024.07.29 15:23
12면
0 0

저탄장 옥내화 준공 1년 7개월 늦춰져
1·2호기 환경설비개선 사업도 중단돼

인천 옹진군 영흥면 영흥발전본부 1~4호기. 한국남동발전 제공

인천 옹진군 영흥면 영흥발전본부 1~4호기. 한국남동발전 제공

수도권의 유일한 대용량 석탄화력발전소인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의 환경개선 사업이 줄줄이 지연돼 시민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이 옹진군 영흥도에서 운영하는 영흥발전본부 야외 저탄장(석탄 저장 장소) 실내화 사업인 '옥내화 사업' 준공 시점이 올해 12월에서 2026년 7월로 1년 7개월가량 늦춰졌다. 옥내화 사업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사업이다.

한국남동발전은 2021년 5월 저탄장 옥내화 사업에 착공했지만, 이후 자재비가 상승한 데다 현재 가동 중인 영흥화력 3~6호기에서 쓸 석탄을 쌓아둔 채 공사를 진행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준공 시점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정률은 39.88%인데, 사업 기간이 연장되면서 사업비도 2,080억 원에서 2,484억 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영흥화력 1·2호기의 환경설비개선 사업도 지난해 7월부터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2호기의 가동을 중단하고 탈황·집진·통풍 설비 등을 최신 시설로 교체하는 사업으로 당초 지난해 준공 예정이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사업이 미뤄졌다. 사업비도 2,135억 원에서 2,438억 원으로 증가했다. 현재 공정률은 58.51%로, 한국남동발전은 새 사업자를 선정해 2025년 11월까지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허종식 의원은 "남동발전이 약속한 환경개선 사업이 줄줄이 표류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영흥화력 1·2호기 조기 폐쇄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환경설비를 개선하는 게 적절한지, 아니면 재생에너지로 조기 전환해야 하는지를 논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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