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국제화 등 지방외교 성과
지역벤처기업, 경북도 등 지원으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본격 추진
온실가스 감축분 80만톤 국내 실적으로
경북도가 캄보디아를 방문해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에 상호 협력하고, 소방차를 기증하는 등 활발한 지방외교전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는 26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정부와 우리나라 산업통상자원부, 탄소중립사업모델개발 전문업체인 ㈜베리워즈 등이 추진하는 한국-캄보디아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출범식에 참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펼치면 그 실적을 우리나라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국제이전감축분(ITMO, Internationally transferred mitigation outcome) 사업에 따른 것이다.
이 사업에 선정된 ㈜베리워즈는 포스코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운영하는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에 입주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오토바이 배터리 공유플랫폼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사업 모델을 펼치고 있다.
베리워즈는 캄보디아에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 충전 시설 구축에 필요한 설비투자비 중 60억 원을 국비로 지원받는다. 이는 경북도가 도내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해외진출을 위해 국내외 투자사 확보 및 관계사 네트워크 구축 지원 등도 일조했다는 평가다.
2019년부터 캄보디아에서 e-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해 온 베리워즈는 지난해 프놈펜에 생산설비를 구축했고, 8월부터 본격적인 충전인프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ITMO사업 일환으로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과 앙코르와트 유적이 있는 시엡립 지역에 200억 원을 들여 100여 곳에 전기 오토바이용 배터리 교환 충전소와 200기 이상의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2043년까지 300만 대의 전기오토바이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대되는 80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분은 대한민국 실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북도는 국가 기술거래 플랫폼 사업(경북테크노파크)을 통해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글로벌 투자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이차전지 이전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김성우 베리워즈 대표는 “국가 기술거래 플랫폼 사업의 맞춤형 투자 연계 지원은 이차전지 관련 국내외 투자사 및 관계사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경북도 내 이차전지 관련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데 지원을 받았다”며 “이번 캄보디아 협력사업도 이러한 지원 정책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데 이어 베리워즈 캄보디아 현지 공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또 캄보디아 정부에 소방차 10대, 쌀 도정기 57대도 기증했다. 지난 3월 캄보디아 노동부장관이 방한, 경북도에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캄보디아 노동자 한국송출과 새마을사업 추진 등 협력 증진 차원에서 이뤄졌다.
함께한 경북지역 기업체는 화장품 식품 산용용자재를 중심으로 현지 기업과 1대 1 수출상담회를 열고 총 4건의 수출협약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도와 캄보디아는 상호신뢰와 협력관계로 교류가 더욱 더 활발해지도록 하겠다”며 “이번 한국-캄보디아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은 경북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지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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