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사각형으로 잘라라' 시비
가게 주인에 빵 던지고 가버려
잠시 후 다시 와 '던진 빵 내놔'
빵을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으로 잘랐다며 가게 주인에게 빵을 던져버린 몰상식한 손님의 모습이 공개돼 이를 본 누리꾼들이 공분했다.
25일 JTBC '사건반장'엔 이달 20일 울산 북구의 한 점포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 화면이 공개됐다. 영상을 제보한 가게 주인 A씨에 따르면 이날 50~60대로 보이는 한 손님이 가게를 찾아와 빵을 주문했고 A씨는 결제를 받은 뒤 상품 준비에 나섰다. 손님이 주문한 빵은 10원짜리 동전 모양으로 슈크림이 들어가 있는 이른바 '10원 빵'이었다.
그런데 손님은 A씨가 빵 반죽에 치즈 넣는 과정을 보더니 '치즈를 반듯하게 사각형으로 자르지 않았다'며 따졌다. 이어 '그런 식으로 장사하냐'면서 A씨에게 시비를 걸었다. 제보자는 '자연산 치즈라 모양이 반듯하지 않을 수 있지만, 양이 더 많은 부분을 빵에 넣는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아랑곳하지 않고 언성을 높이며 시비를 걸던 손님은 급기야 A씨에게 빵을 집어 던지고 가버렸다. 이 장면은 가게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A씨의 옷엔 던진 빵에서 튄 슈크림이 묻었다. 이를 본 손님은 '내가 그런 게 아니다'라면서 자리를 떴다고 한다.
잠시 후 다시 가게를 찾은 손님은 '던진 빵을 다시 내놓으라'고 요구했다고 A씨는 설명했다. 그는 방송에 "(자영업자 입장에선) 부당한 일을 당해도 손님에게 화내기가 어렵다. 앞으론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해당 장면을 접한 누리꾼들은 "돈 냈으니 갑질해도 좋다는 건가", "업무방해이니 금융치료 해주면 된다", "사장님 참느라 힘드셨겠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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