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년여 만 '스티키'로 커리어 하이...데뷔 첫 음악방송 1위까지
'중소 기획사 출신' 한계 딛고 호성적, 차별화 된 음악색 통했다
"키스오브라이프 하면 떠오르는 대표곡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스티키'가 그런 곡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룹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의 바람이 이루어졌다. 데뷔 첫 서머송인 '스티키(Sticky)'가 국내외 음악 차트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낳으면서 키스오브라이프는 팀을 대표할 히트곡을 보유한 그룹으로 발돋움했다.
키스오브라이프가 이달 초 발매한 신곡 '스티키'는 최근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서 10위에 올랐다. 키스오브라이프가 해당 차트에서 10위권 내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해당 곡은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미국 제외)에서 51위에 등극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리스너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발매 이후 음원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본격적인 인기에 시동을 건 '스티키'는 SBS M, SBS FiL '더쇼'와 MBC M '쇼챔피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키스오브라이프에게 데뷔 첫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안겼다.
치열한 K팝 시장에서 꾸준히 계단식 성장을 이어오며 입지 굳히기에 성공한 이들의 행보는 단연 돋보인다. 특히 중소 기획사 출신이라는 한계를 깨고 작금의 성과를 거뒀다는 점은 실로 주목할 만하다. 방탄소년단·여자친구 등 소형 기획사 출신을 딛고 K팝 시장에서 성공을 일궈낸 그룹들에 이어 새로운 '중소의 기적'이 됐다는 평가다.
키스오브라이프의 성공 배경에는 데뷔 이후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지켜온 음악이 있다. 지난해 7월 첫 미니앨범 '키스 오브 라이프'로 데뷔한 이들은 알앤비 소울, 힙합 기반의 사운드로 현재 활동 중인 K팝 걸그룹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K팝 시장에서 유행하는 음악 스타일을 따르는 대신 자신들이 가진 강점을 극대화하는데 집중한 키스오브라이프의 전략은 유효했다.
멤버들이 꼽는 자신들의 강점 역시 차별화된 음악적 색채다. 벨은 "멤버 모두 오래 전부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어왔고, 오리지널한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라며 "저희는 항상 음악에 있어서 '날 것'의 느낌을 추구한다. 오리지널한 것들에 강점이 있는 팀"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걸그룹 시장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힙합, 알앤비 소울 스타일 음악에 근간을 뒀다는 점도 이들만의 무기가 됐다. 이에 대해 쥴리는 "저희 모두 힙합 알앤비 소울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다. 이를 음악과 퍼포먼스를 통해 보여드리고자 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무대 위에서 돋보이는 이들의 자유로운 매력과 개성 역시 키스오브라이프를 특별하게 만든다. 팀 고유의 매력이 극대화 된 '스티키'가 결국 키스오브라이프의 첫 대표곡이 됐다는 점은 이들의 차별화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결과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중소돌의 새 기적이 됐다'라는 평가에 대해 "그런 수식어를 들을 때 울컥하는 것 같다"라는 솔직한 소회를 밝혔다. 이들은 "(중소 기획사 출신으로 사랑을 받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저 음악과 무대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와서 너무 과분하고 감사하다. '진심은 통한다'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더욱 자극을 받아 많은 것들을 이루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라고 덧붙였다.
데뷔 1년여 만에 '중소의 기적'을 일궈낸 키스오브라이프는 이제 더 큰 꿈을 향해 발걸음을 잇는다. 앞으로 이들이 맞이할 '넥스트 스텝'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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