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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대사 수술 후 BMI 6.5 감소…20~30대 젊은이가 60.9% 차지

입력
2024.07.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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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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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대사 수술을 받은 환자 나이가 평균 36.7세로 청년층이 대부분이었고,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3배가량 수술을 더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비만학회가 최근 발간한 ‘숫자로 보는 비만’에 따르면 2022년 비만 대사 수술을 받은 사람은 모두 2,400명이었고, 나이가 평균 36.7세였다. 수술 환자 가운데 20~30대 젊은이가 60.9%로 주를 이뤘으며 여성 환자가 1,839명, 남성은 561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3배가량 많았다.

비만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일 때를 말한다(대한비만학회). 특히 BMI가 35㎏/㎡ 이상이면 '고도 비만'이라고 한다

병적인 과체중이나 비만이고 비만과 관련된 대사 장애나 기타 체중 관련 합병증 등이 있을 때 받는 비만 대사 수술 종류로는 △위소매절제술 △비절제 루와이형 문합 위우회술 △십이지장치환술 △조절형 위밴드술 등이 있다.

이 가운데 2022년 기준 위소매절제술이 77.4%로 가장 많이 시행됐으며, 2019년 72.9%보다 3년간 4.5% 증가했다. 이 수술은 위를 길게 절제해 면적을 줄여 섭취량을 제한하는 수술이다.

비만 대사 수술 환자의 동반 질환으로 △고혈압 40.2% △이상지질혈증 36.0% △제2형 당뇨병 30.2% 순으로 많았다. 환자의 수술 전 체질량지수(BMI) 평균은 36.1㎏/㎡이며 수술 후 평균 29.6㎏/㎡로 평균 6.5㎏/㎡ 감소했다. 성별에 따라선 수술 이후 남성은 BMI가 7.1㎏/㎡, 여성은 6.2㎏/㎡ 줄었다.

수술을 시행한 지역 의료기관은 서울이 61.6%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경기 12.4% △전남 6.9% △인천 6.3% △대구 3.9% △부산 3.1% 순이었다. 나머지 지역은 모두 2% 미만이었다.

비만 대사 수술은 2019년부터 BMI 35㎏/㎡이상이거나, BMI가 30㎏/㎡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병 등 동반 질환을 앓고 있거나, BMI 27.5㎏/㎡ 이상이면서 내과적 치료·생활 습관 개선으로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치료 목적 수술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다만 수술 전 검사·내과적 치료·수술 관련 비용 등은 모두 비급여라 환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해 적극적 관리를 어렵게 하고 있다. 비만 대사 수술 후 추적 관리가 중요함에도 관련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것도 문제다. 이는 요요 현상(체중 재증가)이나 감량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연구 결과, 비만 대사 수술 후 1.5년이 지나면 체중이 다시 늘어나고 환자 20%는 체중 감량에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술 후 꾸준한 관리가 중요한 만큼 전문가는 운동 지도, 식이 교육 등 사후 치료·관리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도 필요하다.

박철영 대한비만학회 이사장(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비만 대사 수술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이 되는 2, 3단계 비만 환자 국내 유병률이 각각 5.9%, 1.9%로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아직 비만 대사 수술 시행 건수는 많지 않다”며 “수술 전후 관리가 중요하므로 비만 진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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