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인 최동석이 그간 앓던 희귀 질환을 고백하면서 청력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 좌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3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 3회에서는 최동석이 악화된 귀 질환으로 병원 검진을 받는 모습, 그리고 딸 소을이와 함께 일출을 바라보며 소원을 비는 이윤진의 모습이 차례로 그려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해당 회차는 3.1%를 기록했다.
이날 최동석은 “눈동자 굴러가는 소리도 들린다”며 희귀질환인 ‘상반고리관 피열증후군’에 대해 털어놨다. 눈 떨림과 어지럼증까지 동반한 질환은 “발바닥과 바닥이 부딪히는 소리와 음식을 씹는 순간이 마치 폭죽 소리처럼 들린다”라고 할 정도로 일상에 불편을 초래했고, 최동석은 결국 퇴사를 택했던 것이다. 두개골을 여는 수술만 있을 뿐, 약물 치료조차 불가능하다. “수술 후 완치가 된다는 보장도 없고, 잘못하면 청력을 잃을 수도 있다”라는 의사 소견에 최동석은 낙담했지만, 유전되지 않는다는 소식에 이내 안도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최동석은 복잡한 심경으로 7세 위 친형을 찾아갔다. 형은 최동석을 걱정하는 부모님을 언급하며, 차마 최동석에게 직접 연락하지 못하고 에둘러 안부를 묻는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최동석은 “(부모님이) 나를 보면서 애달파 하는 게 느껴진다”라며 못내 쓴웃음을 지었고, “좋은 아들은 아닌 것 같아”라며 자책하자 형이 다독이며 형제의 우애를 보여줬다.
발리에서의 생활을 전하는 이윤진은 딸 소을이와 함께 일출을 보러 바투르산에 올랐다. 이윤진은 일출을 바라보며 “지금처럼 순간순간을 즐기고 소을이 크는 것도 보면서, 매일 작은 것에도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좋겠다”라는 소원을 빌었다. 또한, 이윤진은 자신의 어릴 적 해외 체류 경험을 떠올리며 “나중에 소을이의 삶이 힘든 날, 발리에서의 추억이 소을이에게 원동력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발리에 정착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엄마랑 있는 게 편해. 근데 친구들이 더 좋아”라는 소을이의 발언으로 이윤진은 순간 당황했지만, 이내 “내가 가장 믿고 나의 모든 인생을 같이 살 엄마에게 다 털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엄마에게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겠다는 말에 금세 화색을 되찾았다. 혼자가 된 후, 이윤진은 단란한 가정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를 얘기하며 “소을이가 저런 모습을 보면 혹시나 섭섭해 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를 하면서도 지금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다시금 의지를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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