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카데나스, 2G 연속 아치로 강렬한 인상
두산 새 외인 '원투펀치'는 불안
LG 에르난데스 활약 여부도 선두권 판도에 영향
KBO리그에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이 후반기 순위 경쟁의 변수로 떠올랐다.
삼성의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는 3경기 만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데이비드 맥키넌을 대신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19일 대구 롯데전에서 4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카데나스의 진가는 두 번째 경기부터 드러났다. 그는 20일 롯데전에서 6회말 마수걸이 좌월 솔로포를 포함해 6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3-4 대승을 견인했다. 21일에는 홈팬들에게 더욱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그는 5회말 1타점 적시타와 7회말 안타를 때려내더니, 4-5로 뒤진 9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끝내기 투런포를 날려 팀의 6-5 역전승을 이끌었다.
카데나스는 롯데와의 3연전에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15타수 6안타 5타점 2득점 OPS(장타율+출루율) 1.333을 기록하며 남은 시즌 삼성의 ‘키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반면 두산의 새 외인투수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던 발라조빅은 KBO리그 첫 등판이었던 14일 잠실 삼성전에서 시속 156㎞의 강속구를 내리꽂는 등 경기 초반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4회부터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며 5회를 채우지 못하고 4.2이닝 1실점을 기록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되긴 했지만, 20일 LG와의 잠실 라이벌전에서도 난타를 당하며 2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SSG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던 시라카와 케이쇼도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13일 잠실 삼성전 3.2이닝 4실점(2자책), 19일 잠실 LG전 3이닝 5실점으로 흔들리며 두 경기 연속 조기 강판 당했다. 23일 현재 4위인 두산 입장에서는 향후 선두권 경쟁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23일 현재 2위에 올라있는 LG도 새 외국인 투수의 활약에 따라 리그 2연패 달성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LG는 21일 6시즌을 함께한 ‘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와 결별하고 베네수엘라 출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2018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에 입단한 에르난데스는 마이너리그(트리플A) 통산 35경기에서 159.2이닝 11승 7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엔 LA 다저스와 밀워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9경기에 출전,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32(15.2이닝 11실점)를 거뒀다. 제구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에르난데스가 켈리를 대신해 1선발 역할을 완벽히 수행한다면, KIA의 독주로 흘러가는 선두권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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