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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매력 입증"…엄태구, 첫 로코에 거둔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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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매력 입증"…엄태구, 첫 로코에 거둔 성과

입력
2024.07.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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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태구, 장르와 캐릭터 소화력 입증
첫 로코 도전에 화제성 1위 잡았다

배우 엄태구의 시그니처인 저음의 동굴 목소리가 로맨스 코미디에도 통했다. JTBC 제공

배우 엄태구의 시그니처인 저음의 동굴 목소리가 로맨스 코미디에도 통했다. JTBC 제공

배우 엄태구의 시그니처인 저음의 동굴 목소리가 로맨스 코미디에도 통했다. 느와르물에서 일찍이 주목받았던 엄태구는 '돌연' 핸들을 틀고 코미디에도 도전했는데 의외의 웃음이 여기저기서 통한다. 상대 배우인 한선화와의 텐션 밸런스가 조화를 이루면서 호응을 이끌어낸 것이다. 여기에 화제성 1위를 차지하는 성과도 얻었다.

엄태구는 최근 방송 중인 JTBC '놀아주는 여자'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는 중이다. 엄태구가 맡은 큰형님 서지환은 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세상의 편견 속에서 육가공업체 목마른 사슴을 운영하는 대표다. 그는 과거 아버지의 사채 빚으로 곤욕을 치르던 학생을 아무런 조건 없이 도와주는가 하면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전과자들에게도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등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인물이다.

사실 기존 엄태구가 가진 배우로서의 강점은 로맨스 코미디보다는 느와르, 액션 등 다소 무게감 있는 분위기에 어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7년 영화 '기담'으로 데뷔, 영화 '안시성' '밀정' '판소리 복서' '택시운전사' '차이나타운' '낙원의 밤' 등 그를 주목하게 만들었던 작품들도 비슷한 아우라를 선보였다. 엄태구는 특유의 목소리와 발성이 시그니처인 연기자다. 다만 양날의 검이라는 점은 무시할 수 없다. '놀아주는 여자' 출연 소식이 알려졌을 땐 엄태구 특유의 낮고 동굴 같은 목소리가 과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장르에 적합할까 하는 고심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엄태구는 물 만난 물고기가 돼 한껏 뛰노는 중이다.

엄태구가 허스키 보이스를 드러내면 드러낼수록 오히려 유쾌하고 코믹하다. 하이텐션의 캐릭터인 한선화와 대비를 이루면서 의외의 환상 호흡을 뽐내고 있다. 시청자들이 예상했던 강렬한 카리스마도 있지만 의외로 순정 매력이 이 캐릭터의 키 포인트다.

작품이 거둔 국내외 가시적인 성과가 뚜렷하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7월 1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엄태구는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또 작품은 2위를 거머쥐었으며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 방영 4주 차 기준으로 100여 개 국가에서 시청자 수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엄태구 소속사 팀호프는 본지에 "엄태구가 이전부터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갈증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놀아주는 여자' 대본이 너무나 무해하고 재밌었다더라. 그렇게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로코 포함해서 다양한 작품 대본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배우들에게 늘 도전이 필요하지만 늘 좋은 결과만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엄태구의 선택이 호응을 이끈 이유는 무엇일까. 한 방송 관계자는 "엄태구는 그간 어둡고 섬뜩한 역할을 주로 맡으며 이미지를 굳혔다. 최근 로맨틱 코미디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는데 이는 이질감보다 신선함으로 통하고 있다. 단순히 이미지를 떠나 코믹과 로맨스 장르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엄태구라는 배우의 또 다른 진면목과 스펙트럼을 확인하게 되면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실제 성격과는 상반되는 연기가 또 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라고 짚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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