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0일 수출입 통계
7월 중순 수출액이 20% 가까이 늘며 10개월 째 수출 플러스(+)가 유력해졌다.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57.5%나 증가한 영향이다.
관세청이 22일 발표한 7월 1~20일 수출입현황(통관 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액은 371억7,1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8.8%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 기준으로는 11.6% 증가했다. 조업일수는 16.5일로 작년보다 하루 많았다.
이달 초순에 이어 중순에도 ‘수출 효자 품목’ 반도체 효과가 컸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은 67억7,7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7.5% 늘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2%로, 1년 전보다 4.5%포인트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 11월부터 월간 기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호조세다.
품목별로 석유 제품(28.4%)과 철강 제품(8.8%), 승용차(1.8%) 등은 수출이 늘어난 반면, 선박(-49.1%), 정밀기기(-3.4%), 무선통신기기(-1.3%)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20.4%), 미국(13.4%), 베트남(23.6%), 일본(6.5%)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對中) 수출액은 76억5,400만 달러로 대미(對美) 수출액(65억3,800만 달러)을 웃돌았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대중 수출 비중이 압도적 1위였는데, 올해 들어 미국과의 격차가 줄거나 미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중국을 앞서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72억2,1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4.2% 늘었다. 여름철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며 원유(40%)와 석유제품(28.4%), 가스(31.1%) 등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1~20일 무역수지는 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세가 뚜렷해지면서 1년 전 같은 기간(13억1,3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을 줄인 것이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반도체를 포함한 정보기술(IT) 품목의 우상향 모멘텀을 바탕으로 두 자릿수대의 견조한 수출 플러스 흐름과 무역수지 흑자 달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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