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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는 미국주식 투자, 엔화는 강세 베팅... 외화예금↑

입력
2024.07.19 12:00
수정
2024.07.1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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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외화예금 잔액 반년 만 증가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은행 외화예금이 반년 만에 증가했다. 달러화는 해외증권투자를 위해, 엔화는 환테크를 위해 예치금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은행이 낸 '6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905억7,000만 달러(약 125조 원)로 전월 대비 16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달러화 예금은 12억6,000만 달러가 늘었다. "기업의 수입 결제대금 일시 예치 외에도 해외증권 투자(주식, 채권) 목적의 투자자예탁금이 증가했다"는 게 한은 관계자 설명이다. 해외증권 투자자 '서학개미'의 투자 대기성 자금이 달러화 예금을 불리는 데 일조했다는 뜻이다. 해외증권 투자가 활성화하면서 올 상반기 외화증권 보관액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엔화 예금은 두 달 연속 잔액이 증가했다. 원·100엔 월평균 환율이 5월 875.48원에서 지난달 873.52원으로 하락하는 등 엔화의 역사적 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꾸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가폭은 6,000만 달러로 전월(+3억6,000만 달러) 대비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엔화 반등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그는 최근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수출 촉진을 위해 달러 약세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엔·달러 환율은 전날 장중 155.37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금리인하 검토를 시사하면서 유로화 하락, 달러화 상승의 연쇄 효과로 마감가는 전날보다 오른 157.37달러를 기록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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