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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채용 의혹' 원자력안전기술원장, 만장일치로 해임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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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채용 의혹' 원자력안전기술원장, 만장일치로 해임 가결

입력
2024.07.18 17:49
수정
2024.07.1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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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철 KINS 원장, 임기 5개월 남기고 해임
사우디 사업에 외교관 특혜 채용 의혹 받아

김석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장이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장으로 재직했던 2020년 10월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석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장이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장으로 재직했던 2020년 10월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원자력안전위원회 산하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김석철 원장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원장은 최근 한 고위 외교관을 특정 사업에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KINS는 이날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어 김 원장 해임 안건을 상정하고 논의,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KINS 이사회는 정부 2인(원안위 안전정책국장, 기획재정부 경제예산심의관)과 원장을 포함해 총 7명의 이사로 구성된다. 당사자인 원장을 제외하고 재적 이사 3분의 2(4명) 이상이 찬성하면 해임안이 가결되는 구조다.

이사회 결정에 따라 김 원장의 직무는 오늘부로 정지된다. 김 원장은 이날 이사회에 참석해 자신의 입장을 소명했다고 한다. KINS 연구원 출신으로 2021년 원장 자리에 오른 김 원장의 본래 임기는 올해 12월까지였다.

앞서 상위기관인 원안위는 감사 결과 그가 전직 고위 외교관 A씨를 '사우디아라비아 연구용 원자로 규제절차 개발 및 기술지원 서비스 사업'의 외부 연구원으로 특혜 채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지난 5월 초 대전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원안위는 A씨가 이 사업에서 특별히 맡은 역할이 없음에도 김 원장에 의해 특혜 채용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업은 2022년 사우디 원자력규제위원회(NRRC)에서 공모한 약 30억 원 규모 사업으로, KINS가 국제 입찰을 통해 따냈다. KINS는 연구용 원자로 인허가 지침, 건설 이후 시운전 및 운영단계별 규제절차 개발, 사우디 규제인력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훈련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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