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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면 24.4%가 목숨 잃는 패혈증, 여름철에 더 주의해야

입력
2024.07.21 09: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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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이경화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패혈증(敗血症·sepsis)은 박테리아·세균 등 미생물에 감염됐을 때 몸이 비정상적으로 반응하면서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패혈성 쇼크·다장기 부전 등 치명적인 손상이 생기며 심하면 목숨을 잃는다.

-패혈증이 왜 위험한가.

“패혈증은 2017년 전 세계 사망 원인의 19.7%를 차지한다. 2.8초당 한 명꼴로 사망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최소한 4,890만 명이 패혈증에 걸려 1,100만 명 정도가 목숨을 잃는다. 사망률은 24.4%에 달하며, 패혈성 쇼크가 발생하면 34.7%가 사망한다.”

-주요 증상은.

“초기에는 38도 이상 고열, 호흡이 빨라지는 과호흡,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빈맥 등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저혈압·소변량 감소 등이 생기면서 의식이 저하된다. 패혈증이나 패혈성 쇼크가 진행되면 주요 장기인 뇌·심장·간·콩팥 등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해 급성 신부전이나 장기 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원인 미생물에 대한 적극적인 항생제 치료가 필수다. 패혈증 원인 균을 알아내려면 환자 혈액을 채취해 균 배양 검사를 한다. 특정 세균이 자라는 데는 3~5일 정도 걸리므로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전문의 판단에 따라 항생제를 조기 사용한다. 하지만 임상적으로 중증 패혈증이나 패혈성 쇼크로 진단돼도 원인 균주를 알아낼 수 없는 경우도 30%나 된다.”

-발생 원인은.

“박테리아·바이러스·진균 등 다양한 미생물 감염이다. 원인 균은 대장균·녹농균·폐렴막대균 등 그람음성균 빈도가 높다. 패혈증은 폐렴·요로감염·담낭염·담관염 등 몸에서 생기는 모든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65세 이상, 면역 저하자, 암 환자, 만성질환자(당뇨병·만성폐쇄성폐질환(COPD)·만성콩팥병 등) 등이 패혈증 고위험군이다. 최근 급성 감염에 걸렸거나 입원 치료를 받았다면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비브리오균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므로 해산물을 흐르는 물에 씻어 완전히 익혀 먹거나, 피부에 상처가 생겼다면 바닷물과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예방법은.

“세균 등 미생물에 감염되지 않도록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시기별 적절한 성인 예방접종을 하고, 당뇨병·만성콩팥병 등 만성질환을 잘 관리해야 한다.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할수록 예후(치료 경과)가 좋고 사망률도 떨어진다.

따라서 패혈증이 의심되면 적절한 수액 공급 및 쇼크 시 승압제 사용을 해야 한다. 발열·빈맥·오한·호흡 곤란 등 패혈증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이경화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경화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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