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3개 부문 시상
폐막식서 최종 결과 발표
지난해 첫 발을 뗀 제주4·3영화제가 올해 2회째를 맞아 단편 경쟁 부문을 도입한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8월16일까지 제2회 제주4·3영화제 단편 경쟁 ‘불란지’ 출품 공모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불란지는 ‘반딧불이’를 뜻하는 제주어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틈새에서 솟아오른 빛’으로, 본 행사는 11월21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영화제는 ‘올해의 특별시선’(주제: 구조적 폭력), ‘묵직한 공명’, ‘감독 특별전’, ‘단편 경쟁 불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새롭게 도입된 단편 경쟁은 4·3을 과거에서 현재까지 연결해 확장하는 작품을 비롯해 언어·인종·문화를 뛰어넘어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조명하거나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부각시키는 작품을 찾는다. 세부적으로 △4.3 △저항 △독재 △분쟁 △학살 △분단 △난민 △이주 △재일(在日) △재난 △해체 △노동 △자본 △차별 △트라우마 △치유 등을 주제로 한 40분 이하의 단편 작품을 모집한다. 장르 제한은 없지만, 2023년 1월 1일 이후 완성된 작품만 출품이 가능하다. 최우수작품상(1편)에게는 상금 300만 원과 상패를, 극 영화 부문과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각각 한 편씩 작품상을 선정해 상금 100만 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심사 과정은 제주4·3영화제 예선심사위원단이 본선 진출작을 9월 중으로 선정·발표하고, 이어 본선 진출작을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한 후 본선심사위원단 심사를 거쳐 폐막식에서 최종 수상작을 발표한다.
김종민 이사장은 “제주4·3영화제는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직적이고 구조적인 억압과 불의의 고통을 드러냄과 동시에 이에 저항하는 용기를 담아낸 영화들을 폭넓게 담아내려고 한다”며 “단편 경쟁 ‘불란지’는 이러한 문제를 직시하고 성찰하는 작품들을 공유하면서 서로 격려하고 연대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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