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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황제' 알카라스, 조코비치 꺾고 윔블던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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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황제' 알카라스, 조코비치 꺾고 윔블던 2연패

입력
2024.07.1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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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스코어 3-0 완승
메이저 대회 결승 4전 전승
역대 9번째 윔블던 2연패... 전설들과 어깨 나란히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3-0으로 꺾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알카라스는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3-0으로 꺾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알카라스는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5,000만 파운드·약 875억 원) 남자 단식 2연패를 달성했다.

알카라스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에 세트스코어 3-0(6-2 6-2 7-6(7-4))으로 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도 조코비치를 3-2(1-6 7-6(8-6) 6-1 3-6 6-4)로 꺾고 정상에 올랐던 알카라스는 같은 상황을 재연하며 상금 270만 파운드(약 48억2,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2003년생인 알카라스는 이날 승리로 자신이 ‘차기 테니스 황제’임을 알렸다. 그는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에서 3승 3패 균형을 이뤘고, 메이저 대회 결승 전적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을 통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윔블던,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정상에 섰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왼쪽)가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노박 조코비치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카를로스 알카라스(왼쪽)가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노박 조코비치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한 시즌에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대회를 연달아 제패한 것은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6번째다. 알카라스에 앞서 로드 레이버(호주), 비에른 보리(스웨덴),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조코비치 등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 또 윔블던에서 남자 단식 2연패 기록을 가진 선수는 역대 9명으로, 가장 최근 기록을 세운 이는 조코비치(2018년~2021년 4연속 우승)다. 그만큼 알카라스가 전설적인 선수들과 같은 반열에 섰다는 의미다.

반면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준우승에 머물면서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신기록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US오픈 우승을 차지하면서 여자 테니스 전설 마거릿 코트(호주)가 보유한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횟수(24회)와 동률을 이룬 상황이다. 1승만 더 하게 되면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지만 무산됐다. 또 페더러가 보유한 윔블던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8회)과 타이를 이루는 것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한편 윔블던 종료 후에도 세계 랭킹 1위 자리는 이번 대회 8강에서 탈락한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가 그대로 2위와 3위를 유지한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은 내달 26일 개막한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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