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
지난해 아마추어·올해 프로 신분으로 연속 우승
고지우는 KLPGA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정상
지난해 맥콜·모나 용평 오픈 이후 두 번째
2주 전 4타차 선두를 달리다 역전패를 당하고 눈물을 펑펑 쏟았던 장유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컨트리클럽 오픈(총 상금 9억7,929만 원)에서 대회 최초 2연패의 기쁨을 누렸다.
장유빈은 14일 전북 군산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장유빈은 2위 정한밀(14언더파 274타)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억9,585만 원으로, 기본 상금에 갤러리 입장권과 식음료·기념품 판매 수입 등을 추가해 최종 결정됐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 참가해 KPGA 투어 첫 승을 일궈냈던 장유빈은 이날 승리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과 대회 2연패를 동시에 달성했다. 장유빈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후 프로로 전향했다.
장유빈은 이 대회 전까지 출전한 올 시즌 11개 대회에서 총 6번 ‘톱 4’의 성적을 내며 무서운 신예로 떠올랐다. 우승 경력 없이도 제네시스 포인트·평균타수에서 1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였다.
굳이 흠을 꼽자면 올해 이어진 ‘준우승 징크스’였다. 그는 KPGA 클래식,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에서 세 차례나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직전 대회였던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에서는 4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고도 2차 연장 끝에 허인회에게 역전패하며 막판 경기 운영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장유빈은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3라운드까지 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대회 마지막 날 이글 1개·버디 4개·보기 3개·더블보기 1개로 업다운을 보였다. 1번홀(파4)에서 1m 버디를 낚았지만, 2번홀(파5)에서는 러프에서 때린 두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떨어지면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어진 3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흔들려 보기를 추가하면서 김민규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7번홀(파4)에서는 순위가 뒤바뀌기도 했다. 장유빈이 6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반면 김민규는 6번홀과 7번홀(파4)에서 2연속 버디를 잡은 것. 전열을 가다듬은 장유빈은 9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내며 타수를 줄였지만, 이번에는 정한밀이 무서운 기세로 따라 붙었다. 앞선 조에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정한밀은 12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5언더파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막바지 집중력 차이로 순위가 다시 뒤집혔다. 장유빈은 14번홀(파4)과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반면 정한밀은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다. 장유빈은 나머지 2개 홀을 파로 잡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 상금 10억 원)에서는 ‘버디 폭격기’ 고지우가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2위 전예성을 두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지난해 7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 이후 두 번째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 원이다.
올해 16개 대회에서 ‘톱 10’에 세 차례 드는 데 그쳤던 고지우는 이날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16위(137점), 상금 랭킹 14위(3억3,597만 원)에 오르며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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