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인정받아 국립현충원에 안장 예정
사건 연루자들 재판 중...부친 건강 악화 등 영향
지난해 6월 고 이예람 중사 부친 이주완(오른쪽 두 번째)씨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전익수 전 공군 법무실장의 선고 공판을 마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군 내에서 성추행과 2차 피해로 2021년 숨진 고 이예람 공군 중사 장례식이 18일 진행된다. 사망 3년 2개월 만이다.
공군은 11일 "고 이 중사의 장례가 이달 18일부터 20일까지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다"며 "이 중사가 마지막으로 복무했던 제15특수임무비행단 작전지원전대의 전대장장(葬)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유가족은 이 중사 사망에 책임이 있는 관련자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기 전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부친 이주완씨의 건강 악화 등으로 장례를 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는 이 중사 시신은, 장례 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이 중사는 사망 1년 8개월 만인 지난해 2월 순직을 인정받아 현충원 안장이 가능하다.
2021년 3월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이 중사는 선임인 장모 중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신고했지만, 15비행단으로 전출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장 중사와 다른 상관들로부터 회유와 압박 등 2차 피해에 시달리다가 사건 발생 2개월여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해자인 장 중사는 2022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지난 2월 이 중사에 대한 2차 가해로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돼 징역 1년이 추가됐다. 부실 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전익수 전 공군 법무실장 등 6명은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중사 사건 관련 전 전 실장 녹취를 조작한 김모 변호사는 지난해 9월 징역 2년이 확정됐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