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형 펀드 7.9조 순유입
키움증권 중개형 ISA 계좌서도
국내 상장 해외 ETF 비중 27%
올해 상반기 펀드시장에서 해외주식형 펀드 투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도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비중이 대폭 증가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는 6월 말 전체 펀드(공모+사모) 순자산총액이 1,069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말 대비 98조1,000억 원 증가(+10.1%)한 규모다. "주식형(+18조6,000억 원), 채권형(+18조7,000억 원) 등 전통자산에 투자하는 펀드 성장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자금순유입 규모는 주식형 펀드 6조1,000억 원, 채권형 펀드 15조8,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그중 해외주식형 펀드에 7조9,000억 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1조8,000억 원이 순유출된 것과 대조적이다. ETF도 해외주식형 비중이 2020년 말 5%에서 올 6월 말 41%로 대폭 성장했다. 채권형 펀드에는 국내 14조4,000억 원, 해외 1조4,000억 원이 순유입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글로벌 통화 완화 정책에 따라 국내 금리도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해외주식은 펀드뿐만 아니라 ISA 투자자의 눈길도 끌고 있다. 키움증권 분석 결과, 자사 중개형 ISA 계좌에서 국내 상장된 해외 ETF 편입 비중이 27%(6월 말)로 전년 동월 대비 14%포인트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정상 ISA 계좌로는 해외주식 직접 투자가 불가능하다. 해외주식을 담은 ETF 중 국내 증시에 상장된 종목에만 투자할 수 있다.
키움증권 중개형 ISA 계좌에 편입된 ETF 총 잔액 중 국내 상장 해외 ETF 잔액은 81%에 달했다. 전년 대비 6%포인트 증가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국내주식의 박스권 행보로 인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선호 현상이 ISA 계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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