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방문
하와이서 이승만-인하대 인연 언급
미국 하와이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초대 이승만 대통령께서 인재 양성과 독립운동에 매진하시면서 국가 건국의 기반을 마련하신 곳"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하와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 이곳 하와이는 우리 국민들의 이민사에 있어서 정말 의미가 큰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하와이와 이승만, 인하대학교에 대한 인연을 강조했다. 인하대는 6·25전쟁 중이던 1952년 이승만 대통령의 지시로 1954년 '인하공과대학'이라는 이름으로 개교했다. 당시 필요한 재원은 하와이에 거주하던 동포들의 기부금 등으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께서 MIT와 같은 공과대학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자 동포 여러분께서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거금인 15만 달러를 쾌척을 하시고 애당초 독립운동 자금으로 모금했던 돈이 조국의 귀한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것으로 사용됐다"며 "그 귀한 뜻을 받들어 인천의 인과, 하와이의 하를 따서 인하대학교가 설립됐다"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의미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으면서 우리나라는 3년 연속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됐다"며 "대서양과 인도 태평양의 안보가 분리될 수 없는 시대를 맞이해서 대한민국의 역할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가 그만큼 커지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러 밀착에 대한 우려를 미국과 나토 간 공조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군사 경제 협력에 나서면서 국제사회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자유와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 회원국, 그리고 인태 지역의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하여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내실 있게 발전시켜 양국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어나가고 동포 여러분께도 힘을 보태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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