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29개 시군구서 첫 전수조사
평균 78세... 서울 경기 경남 순으로 많아
기초생활수급자 비율 평균의 3배 이상
폐지를 주워 생계를 꾸리는 노인이 전국에서 1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들을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소득을 높이고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9일 전국 229개 시군구를 전수조사한 결과 폐지수집 노인(60세 이상 기준)은 1만4,83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폐지수집 노인 실태 파악을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건 처음으로,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조사가 진행됐다.
폐지수집 노인을 활동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53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511명, 경남 1,540명이 뒤를 이었다. 평균 연령은 78.1세였다. 연령구간별로는 80~84세(28.2%)와 75~79세(25.2%)가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55.3%로 남성보다 많았다. 여성 비율은 인천(63.6%)이, 남성 비율은 세종(75.0%)이 가장 높았다.
폐지수집 노인의 평균 소득은 월 76만6,000원, 평균 재산(부채 제외)은 1억2,000만 원이었다. 65세 이상 폐지수집 노인의 기초연금 수급률은 89.7%로, 전국 평균 기초연금 수급률(67.4%)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비율은 28.4%로, 60세 이상 전체 인구 수급률(9.1%)의 3배가량이다.
폐지수집 노인 가운데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은 4,787명으로 전체의 32% 수준이었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폐지수집 노인을 복지 사각지대에서 발굴해 일자리 사업에 적극 연계할 방침이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폐지수집 노인들이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보다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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