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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순봉 기암에 눈호강…의림지 한방 생태숲서 마음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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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순봉 기암에 눈호강…의림지 한방 생태숲서 마음 치유

입력
2024.07.0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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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명월의 도시 제천

의림지 한방 치유숲길

의림지 한방 치유숲길


의림지 한방 치유숲길

제천 의림지 한방 치유숲길은 비룡담 저수지~용두산 산림욕장을 순환하는 둘레길로, 아름다운 비룡담 수변과 빼어난 주변 ‘숲’을 향유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물안개길(2.4㎞), 솔향기길(6.5㎞), 온새미로길(2㎞), 솔나무길(0.5㎞) 총 4구간으로 총연장은 11.04㎞에 달한다.

비룡담 저수지부터 한방 생태숲을 돌아 다시 비룡담 저수지로 돌아오는 ‘물안개길’은 경사도 8% 미만의 데크길로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한방 생태숲에서 용두산 오토캠핑장을 지나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솔향기길’은 소나무가 펼쳐진 길을 따라 걷기 때문에 솔향기가 가득하다. 솔밭공원에서 비룡담 저수지까지 이어지는 ‘솔나무길’은 소나무 자연림과 돌 수로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 길로, 짧지만 풍경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온새미로길’은 한방 생태숲에서 송한재를 잇는 구간으로 옛길의 정취와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치유숲길을 걷다 보면 제2 의림지인 비룡담은 물론 용두산 산자락까지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제천 10경 중 제1경인 의림지는 삼한시대에 축조된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저수지로 축조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구전에는 신라 진흥왕(540~575) 때 악성 우륵이 용두산에 서서 흘러내리는 개울물을 막아 둑을 만든 것이 시초라 전해진다.

현재는 수리시설보다는 유원지로서 그 명성을 더해가고 있는데, 2006년 국가명승 제20호로 지정된 경승지로 호수 주변에 순조 7년(1807)에 세워진 ‘영호정’과 1948년에 건립된 ‘경호루’ 그리고 수백 년을 자란 소나무와 수양버들, 30m의 자연폭포 ‘용추폭포’ 등이 어우러져 운치를 더해 준다.

용추폭포 위에 설치한 유리전망대는 인도교로 바닥 부분에 투명 유리와 불투명 유리가 섞여 있는데, 철제 기둥에 설치된 센서를 지나면 불투명 유리가 투명 유리로 바뀌어 폭포가 내려다보인다. 마치 폭포 위를 산책하는 듯하다. 가야금의 대가인 ‘우륵’ 선생이 노후에 여생을 보낸 곳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가야금을 타던 바위 우륵대(일명 제비바위, 연암, 용바위)와 마시던 ‘우륵정’이 남아 있다.

옥순봉

옥순봉의 기암절벽.

옥순봉의 기암절벽.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옥순봉은 기암으로 이루어진 봉우리의 경관이 뛰어나 소금강이라고도 한다. 희고 푸른 여러 개의 봉우리가 마치 대나무 싹과 같다고 하여 옥순봉이라고 부른다. 대한민국 제48호 명승지로, 제천 10경 중 제8경에 속한다. 기암괴봉이 거대한 병풍처럼 펼쳐지면서 청풍호와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을 연출한다. 옥순봉 휴게소에서 전망대까지 5분 정도 올라가면 그 수려한 산세와 힘찬 봉우리들을 감상할 수 있다.

많은 문인, 화가들이 사랑한 옥순봉의 산세는 해발 283m의 낮은 산으로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정비가 잘 되어있고, 산행하기에 무리가 없다. 천천히 걸어 1~2시간이면 충분하다. 유람선을 타고 옥순봉과 그 옆 구담봉의 석벽을 조망하는 것도 옥순봉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주변에 강선대와 이조대가 마주보고 있는데, 강선대는 높이 15m의 층대가 있고 대 위에는 100여 명이 앉을 수 있을 만큼 넓다.

청풍호반 수면 위에서 옥순봉을 가장 가까이에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옥순봉 출렁다리는 2021년 10월 22일 개장했다. 길이 222m, 너비 1.5m의 연결다리 및 408m 길이의 생태탐방 데크로드와 야자매트로 이루어진 트래킹 길까지 더해 호반과 옥순봉을 둘러볼 수 있다. 옥순봉의 수려하고 힘찬 봉우리의 자태를 옥순봉 출렁다리에서 온몸으로 느끼며 만나볼 수 있다.

청풍호반 케이블카

비봉산 정상까지 오르는 청풍호반케이블카.

비봉산 정상까지 오르는 청풍호반케이블카.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2.3km 구간을 운행한다. 케이블카 정상의 비봉산은 봉황새가 알을 품고 있다가 먹이를 구하려고 비상하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청풍호 중앙에 위치한 해발 531m의 명산이다. 청풍호 비봉산 정상에 서면 사방이 짙푸른 청풍호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넓은 바다 한가운데 섬에 오른 기분이다.

송계계곡

여름에도 시원한 송계계곡.

여름에도 시원한 송계계곡.

송계계곡은 월악산 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뛰어난 풍광은 물론 무더위를 잊을 만큼 한여름에도 시원하다. 계곡에서 흐르는 맑고 차가운 계곡물과 소나무, 바위들이 어우러져 여름철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천연기념물 제337호인 망개나무, 덕주사, 미륵리사지 등의 관광명소가 많아 등산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계곡 주변에 있는 월광폭포, 학소대, 자연대, 청벽대, 와룡대, 팔랑소, 망폭대, 수경대 등은 송계팔경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자연대는 송계계곡 첫 입구에 소재 한 곳으로 맑은 계곡물과 넓은 암반, 깊은 소가 인상적인 곳이다. 도로변에 위치하면서도 길에서 보이지 않도록 무성한 숲에 가려진 제천의 아마존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자연대 가까운 곳에는 서당계곡이 있어 이 또한 좋은 경치라고 알려져 있다. 수경대는 주변에 흐르는 물이 거울과 같이 맑고 깨끗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신라시대부터 월악신사를 설치하고 제천하던 곳이다. 학소대는 한 쌍의 학이 월악산을 오가며 살았다는 곳이며, 덕주사 일주문으로 들어서기 전 보이는 단애(절벽)로 층층의 바위와 주변의 작은 소나무가 어우러져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망폭대는 기암 정상에서 내려다본 송계 8경이 아름답게 펼쳐져 폭포를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로 망폭대라 부른다. 와룡대는 용이 승천하였다고 전하는 수심 5m의 깊은 웅덩이이며, 팔랑소는 200여 평의 화강암 반석 위로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 곳으로 옛날 하늘나라 8공주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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