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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전국 최초 '걷고싶은도시국' 신설... 경기북부지자체 기업유치 발벗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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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전국 최초 '걷고싶은도시국' 신설... 경기북부지자체 기업유치 발벗고 나섰다

입력
2024.07.09 04: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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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행정력 동원
남양주시는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 다양화

김동근 의정부 시장이 지난 4월 기자회견을 열고 걷고 싶은 거리 조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김동근 의정부 시장이 지난 4월 기자회견을 열고 걷고 싶은 거리 조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경기 의정부시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국 최초로 ‘걷고싶은도시국’을 신설하는 등 경기 북부지역 지자체들이 발상의 전환과 적극행정으로 일자리 만들기와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정부시와 고양시, 남양주시 등 경기 북부지역 지자체들은 과밀억제권역,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중첩 규제를 받고 있다. 특히 남양주시는 경기도 내 지자체 중 가장 많은 8개 규제에 묶여 있다. 이에 경기 북부 지자체들은 정부에 각종 규제 완화를 촉구하면서 규제를 우회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지난 1일 조직개편을 통해 ‘걷고싶은도시국’을 신설했다. 보행자 중심의 걷고 싶은 길을 조성해 상권을 활성화하고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젊은 층 유입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려는 목적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우선 시는 시민로~의정부역 서부광장(시민로), 망월사역~원도봉산 초입(망월사역로), 신촌로~경원선하부~가능역(가능역로) 등 3곳을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한다. 시민로(총 길이 900m)는 현재 왕복 6차로인 도로 폭을 4차로로 줄여 인도를 넓혀 벤치와 조경 등 쉼터를 만든다. 교차로 3곳에 모두 대각선횡단보도를 설치하고, 의정부시청 앞 광장도 개선한다. 망월사역로(1.3km)는 신한대 방향에 설치된 노상주차장을 없애 돌담길 인도로 만들 예정이다. 시는 이외에도 부대찌개거리, 용현 송산역, 가구거리, 의정부 구시가지, 전좌로 등 5곳도 보·차도 분리, 바닥조명 등을 도입해 시내 주요 도로를 보행자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의정부시는 3,500억 원 규모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유치한 데 이어 매년 70억 원 상당의 세수를 확보하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북부지역본부 유치, ㈜바이오간솔루션(500억 원 투자 예정), 의정부농협복합시설 투자 유치(500억 원) 등의 성과를 이런 '적극행정'의 결과라고 설명한다.

경기 북부 지자체들의 기업 유치 정책

경기 북부 지자체들의 기업 유치 정책

인접한 고양시는 각종 중첩규제로 지역발전 및 경제성장 저해가 우려되자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시는 2022년 11월 경기 북부 최초로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로 선정됐으며, 올해 4월 경기도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추가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경제자유구역에 지정되면 생산유발효과 115조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52조 원, 취업 70만 명, 고용유발 59만 명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남양주시도 지식산업센터 입주 업종을 다변화하는 방법으로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실제 남양주시 자금지구에 조성된 지식산업센터 2개소는 수도권 규제 등으로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제조업이 입주할 수 없다는 문제점을 정부 등에 건의해 해결책을 찾았다. 현재 OEM 제조업 20곳이 입주했으며, 100개 기업이 입주 문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부 교수는 “환경 관련 규제 해소가 어려우면 군사시설보호구역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는 방법이 있다”며 “고양과 파주 등을 중심으로 한 문화·상업·엔터테인먼트, 가평 등 동부권역은 관광레저산업 육성 등 정부가 북부 지역 지자체에 맞는 지역 맞춤형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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