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내부통제 업무 담당인 준법감시인이 자진 사임했다. 지난달 적발된 100억 원 대출금 횡령 사고에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 설명이다.
5일 우리은행은 상반기 임원 정기인사에서 내부통제 업무를 책임지는 준법감시인을 전격 교체했다고 밝혔다. 박구진 준법감시인이 자진 사임하면서 이 자리를 지주사 전재화 준법감시인이 대신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당 사고와 관련된 전·현직 결재라인, 소관 영업본부장과 내부통제지점장까지 후선 배치하는 등 강력한 인사상 책임을 물었다"며 "시스템 전반을 밑바닥부터 다시 점검하는 등 사고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지주사 준법감시인에는 정규황 지주 감사부문장이, 지주 감사부문장에는 정찬호 부사장이 선임됐다.
이날 정기인사에서 총 66명이 승진했고, 150여 명이 근무지를 이동했다. 조병규 은행장은 인사 발표 이후 이메일을 통해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올바른 마음가짐과 책임감"이라며 "은행장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고객신뢰와 영업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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